
지난 10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한국중고농구 선수들의 2025년이 마무리됐다. 춘계 연맹전을 시작으로 중, 고등학교 선수들은 최대 8개 대회를 소화한다.
2025 남고부에서는 용산고(춘계, 협회장기, 종별대회)와 경복고(연맹회장기, 추계, 전국체전)가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삼일고는 본선과 결승에서 용산과 경복을 꺾고 왕중왕전 트로피를 챙겼다.
여고부는 수피아여고가 단연 돋보였다. 수피아여고는 춘계, 연맹회장기, 왕중왕전, 전국체전까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며 4관왕에 성공했다. 온양여고(협회장기, 종별대회, 추계)도 3관왕으로 저력을 보였지만, 매번 수피아여고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2026년은 어떨까?
먼저 남고부는 경복고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복고는 추계 대회에서 윤지훈(187cm), 윤지원(192cm), 송영훈(194cm), 신유범(197cm), 엄성민(200cm)을 선발로 내세웠다. 2026년 전력을 미리 보여준 경복고는 평균 신장 194cm로 고교 최고의 높이를 자랑한다. 특히 윤지원, 윤지훈 쌍둥이 형제 포지션에서 이들을 견제할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 중등부 시절 전관왕을 이끈 형제는 고교 무대에서도 1학년부터 형들을 상대로 여유롭고 간결한 농구를 보여줬다. 3학년이 되는 2026년 쌍둥이 형제가 경복 타워의 중심을 잡으며 고교 무대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FIBA U18 아시아 컵이 열리는 만큼 경복고는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로 전력 누수로 피할 수 없다.

오랜 시간 경복고와 고교농구 전통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용산고도 언제든 라이벌을 위협할 수 있다. 코트 위에서 전천후 활약을 보여주는 김민기(193cm)와 백코트 공격력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곽건우(183cm)가 중심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25 U16 아시아컵에서 이름을 알린 박태준(182cm)의 성장도 기대된다.
2024년 계성고, 2025년 무룡고가 지방 팀 자존심을 지켰다면 2026년에는 전주고가 그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초, 중, 고 연계가 탄탄한 전주고는 오랜 시간 함께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많다. 전주고는 2025년에도 꾸준히 입상하며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만큼 지방 팀을 대표로 활약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이 외에도 광주고 김경륜(193cm), 낙생고 유하람(205cm), 안양고 허건우(190cm), 양정고 엄지후(189cm), 제물포고 백종원(196cm) 등 팀마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선수들을 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여고부도 수피아여고 시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3학년이 되는 임연서(172cm)는 2025 U19 여자농구 월드컵 이후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전부터 동급생 사이에서 레벨이 높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2026년 여고부는 임연서로 시작해 임연서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등부 시절부터 꾸준히 조직력을 맞춰온 김사랑(168cm), 김담희(174cm), 정지윤(182cm), 그의 친동생 임세운(170cm)까지 팀 수피아여고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수피아여고를 견제할 팀으로 동주여고가 주목된다. 김서현(171cm)을 필두로 김나현(182cm), 하나겸(175cm) 삼각 편대의 힘이 탄탄하다. 실제로 이들은 2025 전국체전 준결승에서 수피아여고에 63-69로 비록 패했지만, 조직력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끈질긴 명승부를 펼쳤다.
선일과 숙명의 라이벌 구도는 2026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을 연고로 오랜 시간 경쟁을 펼친 두 팀은 2025년 주춤했지만 반등할 것으로 생각한다.
강팀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지 혹은 다크호스의 등장으로 판도가 흔들릴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전국 각지의 선수와 지도자들이 또 한 해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2026년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도전이 코트 위에서 어떤 이야기로 만들어질까.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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