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돌아오는 4강 PO 시스템, 6개 구단 감독들의 반응은?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06-29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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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20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에 또 한 번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9일 오전 이사회 결과를 발표하며 오는 2020-2021시즌부터 플레이오프 무대에 정규리그 4위까지 진출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는 지난 2012-2013시즌을 끝으로 3강 플레이오프 체제로 변모한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WKBL은 그간 업셋이라는 이변없이 종료되어왔던 플레이오프 무대에 변수와 흥미를 더하고자 이번 변화를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WKBL의 4강 플레이오프 결정에 긍정적인 시선만 보내는 건 아니다. 리그 참가 팀 수의 절반 이상이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그림과 더불어 챔피언결정전 직행이라는 정규리그 1위에 대한 어드밴티지가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 더불어 완전히 대칭인 4강 도가 형성되면서 정규리그 싸움이 플레이오프 상대를 취사선택하는 용도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렇다면 이 제도를 직접 겪어야 하는 6개 구단 감독들의 반응은 어떨까.

먼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탈환했던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그간 플레이오프 무대에 반전이 없었다보니 흥미를 더하기 위해 예전 제도로 돌아간 WKBL의 입장을 이해한다. 정규리그 1위에 대한 어드밴티지가 없는 건 아쉽지만, 상대적으로 하위 팀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일단 제도가 바뀌었으니 목적에 맞게 재밌는 플레이오프 무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V2 재도전을 준비 중인 청주 KB스타즈 안덕수 감독도 "이제는 플레이오프에 1위로 올라가나 4위로 올라가나 같은 상황이 됐다. 정규리그 순위보다는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이 중요해졌다"고 변화된 상황을 받아들이며 "생각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팀 상성에 따라 정규리그 싸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정규리그 막판에 치열하게 경기를 하다 부상이 발생하면 손해를 볼 수도 있지 않나"라며 약간은 우려 섞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반대로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인천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은 "단기간에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간 2위가 1위를 뒤집는 경우가 많이 없었다. 이런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위권팀도 마지막 4위 한 자리를 향해 끝까지 경쟁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겠나. 전체적으로 팀 수가 적어서 아쉽기도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대한 흥미를 돋구기 위해서는 좋다고 본다"며 변화의 목적에 시선을 맞췄다.

부산 BNK 유영주 감독 역시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테니 우리 팀 입장에서는 좋다고 본다. 리그의 재미를 위해서는 그간의 양강구도가 아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즌이 훨씬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한다"며 긍정의 신호를 보냈다. 이어 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유럽에도 절반 이상의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리그가 있다. 정규리그 순위도 중요하지만, 의외의 결과도 나올 수 있으니 제도를 바꾼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국 플레이오프 무대는 흥미로워질 수는 있으나 정규리그에 대한 의미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게 대부분의 의견이었다. 부천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대한 흥미를 위해 변화는 줘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정규리그 1위 팀에 대한 메리트가 없어지는 건 고민해 볼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1위 어드밴티지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안덕수 감독이 "팀이 많으면 KBL처럼 4강 직행같은 어드밴티지가 있으면 될텐데 아쉽기도 하다. 기존의 방식을 다시 가져오는 과정에 있어서 조금 더 변화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한다"며 추가적인 논의의 필요성을 말했다. 유영주 감독도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1위의 메리트가 없어진 만큼 정규리그 우승 상금을 올리는 건 어떨까"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WKBL의 2020-2021시즌이 시작되기까지 남은 시간은 약 세 달. 과연 WKBL이 고심 끝에 택한 변화를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 취재_ 강현지, 김용호 기자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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