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V6에도 마냥 웃지 못했던 이주연, 독기 품고 시작한 비시즌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6-09 14: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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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태백/민준구 기자] 이주연이 독기를 품었다.

용인 삼성생명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2020-2021시즌. 모두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우승을 자축했지만 단 한 선수만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자신이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아쉬움, 그리고 부상에 대한 자책으로 인해 그는 쓰린 마음을 애써 감춰야 했다.

이주연은 한때 삼성생명의 확실한 미래로 불리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8-2019시즌,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증명하며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공헌했다. 그러나 양쪽 발목이 모두 탈이 나며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주연은 “팀이 우승을 했다는 사실에 기뻤다. 그러나 언니들과 같이 뛰어 도움이 됐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코트에서 뛰고 싶었다. 우승에 대한 기쁨만큼 아쉬움도 있었다. 그래서 휴가를 짧게 마무리하고 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몸 관리를 미리 하면 전보다 더 좋아질 거란 자신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태백 전지훈련에서 만난 이주연은 분명 달라져 있었다. 발목 수술도 잘 됐고 회복 속도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더불어 체중 감량도 잘 되어 있는 상태였다.

현재 컨디셔닝을 중심으로 한 삼성생명의 태백 전지훈련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이주연이다. 모든 지표에서 1등이다. 임근배 감독 및 구단 관계자들도 “몸이 가벼워 보인다. 준비를 잘했다”라며 입을 모았다.

이주연은 “발목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통증은 조금 남아 있지만 크지 않다”라며 “체중 감량이 잘 됐다고 본다. 하체의 유연성을 위해 필라테스를 했고 센터에서 재활 훈련도 착실히 했다. 밀가루가 들어 있는 음식, 간식도 아예 끊었다. 그렇게 하다 보니 몸이 조금은 더 좋아진 느낌이다”라고 돌아봤다.

이주연이 잠시 주춤한 사이, 삼성생명은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윤예빈이 확실히 자리를 잡았고 이명관, 신이슬, 조수아 등이 지난 시즌 활약했다. 확실하지 않지만 박하나까지 돌아온다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선의의 경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이는 상관없다. 서로의 장점이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이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한다. 나의 장점은 돌파, 그리고 압박 수비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다른 부분까지 더하고 싶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눈을 키우고 싶다. 이번 시즌에 앞서 내가 가지고 싶은 가장 큰 한 가지다.” 이주연의 말이다.

이주연은 다음 시즌을 마무리한 후 FA가 된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다. 그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더 이상 다치지 않고 건강히 뛰고 싶다는 생각만이 가득하다. 정말 건강한 몸을 만들고 싶다. 전 경기 출전, 그리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다음 시즌 목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주연은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주셨다. 응원의 메시지를 볼 때마다 울컥했다. 다음 시즌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코트로 돌아오겠다. 정말 감사하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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