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으로 거듭나야 할 구슬 “욕심이 생겨, 마음 다잡고 보여드릴 것”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5-22 14: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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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구슬이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터닝포인트를 만든다.

지난 17일 부천 하나원큐는 용인 삼성생명, 부산 BNK와의 삼각트레이드로 구슬을 영입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강이슬을 떠나보낸 후 포워드 전력보강이 필요했고,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오갈 수 있는 구슬을 그 적임자로 택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을 하게 된 구슬은 곧장 인천 청라에 위치한 하나원큐의 숙소에 합류해 부지런히 적응 중이다. 구슬은 “감독님, 코치님들을 비롯한 스태프는 물론이고 팀 분위기가 좋다. 숙소 시설도 좋아서 빨리 팀에 융화되면 좋을 것 같다”라며 근황을 전해왔다.

2013-2014시즌 KDB생명에서 데뷔했던 구슬은 지난 시즌까지 원 클럽 맨이었다. 그가 프로 생활을 하는 사이 팀명은 KDB생명에서 OK저축은행으로, 그리고 다시 한번 BNK로 바뀌었지만, 그는 오랜 시간 꾸준히 팀의 미래로 평가받아왔다.

때문에 수많은 땀을 흘렸던 팀을 떠나는 데에 마냥 덤덤할 순 없었다. 구슬은 “(이적하는 게)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나보다는 (김)한별 언니가 더 바라는 선수였던 BNK의 입장도 이해한다. 어떻게 보면 나도 하나원큐에서 원했기 때문에 이적한 게 아닌가. 좋은 팀에 오게 됐기 때문에 서운하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구슬이 유일하게 이적에 아쉬움을 표하는 게 있다면 원 클럽 맨의 타이틀이 아닌 동고동락해 온 팀원들 때문이다. “다른 것보다 늘 함께했던 선수들과 헤어지는 게 슬펐다”라며 말을 이어간 구슬은 “내가 늘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다는 목표를 얘기했던 건 나와 오랜 시간을 보낸 그 선수들과 함께 가고 싶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온 게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나원큐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제는 새로운 팀원들과 열심히 해서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다”라고 봄 농구에 대한 의지를 떨쳤다.

한편, 구슬은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식스우먼상을 수상했다. 가치를 인정받아 상을 받는 건 기쁜 일이지만, 주축으로 거듭나야 할 시기에 식스우먼상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의미는 그에게 자극이 되기도 했다.

이에 구슬은 “상을 받는 건 그만큼 가치가 있었단 뜻이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주전이 아니고, 출전 시간이 적어서 받았다는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 물론 아팠기도 아팠다. 다만, 그 상을 받고 나니 코트에 서는 시간에 대한 욕심이 생기더라.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구슬은 “이훈재 감독님도 팀에 잘 융화돼서 선의의 경쟁을 보여달라고 하셨다. 내가 원래 욕심부려서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젠 욕심이 생기고, 마음을 다잡고 보여드리고 싶다. 그동안은 내 단점만 보여졌던 시간 같아서,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며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케 했다.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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