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새로운 리더가 된 김현민 “무거운 짐, 하지만 이겨 내겠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6-03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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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무거운 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겨 내겠다.”

부산 KT의 새로운 주장 김현민이 2020-2021시즌을 향한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오랜 시간 김영환이 맡아온 무거운 직책을 이어받게 된 만큼 이겨 내겠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김현민은 지난 2019-2020시즌 KT의 실질적인 부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었다. 김영환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중간에서 메꾸며 서동철 감독의 신뢰를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다혈질의 성격 탓에 우려하는 부분도 있지만 김현민 외 적임자가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새 리더가 된 김현민은 “무거운 짐이라고 생각한다. (김)영환이 형이 잘해왔던 일인 만큼 부족함 없이 해내고 싶다”라며 “한 번은 방으로 불러서 여러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많은 도움이 됐고 선수들과 함께 새 시즌을 잘 해보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현민은 분명 달라졌다. 물론 이전에도 모든 훈련에 100% 힘을 쏟았던 그였지만 주변 사람들은 보다 특별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훈련을 지켜보던 모든 사람들은 “김현민이 주장으로서 모범을 보이려고 하는 것 같다. 뛰는 것만으로도 책임감이 달라 보인다”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김현민은 1일 시작된 KT의 체력 테스트 중 셔틀-런에서 A조 1등을 차지했다. 김민욱과 마지막까지 경쟁했지만 최후의 승자는 주장의 몫이었다.

“(김)민욱이가 져준 거다(웃음). 사실 뛰다가 포기하고 싶은 상황도 있었는데 무언가 더 해야 한다는 생각에 계속 뛰려 했다. 너무 무리해서 다리가 아프다. 하하.” 김현민의 말이다.

그동안 로스터 안에 든 일반 선수로서의 신분이었다면 지금은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야 하는 입장이 된 김현민. 그는 “올해 FA 시장에서 우리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허)훈이와 (양)홍석이를 중심으로 (오)용준이 형과 (김)수찬이가 왔기 때문에 전력이 약해진 것도 아니다.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난 2시즌간 증명한 것이 있다”라고 밝혔다.

탄탄한 체격, 적극적인 리바운드와 외국선수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투지. 김현민은 어쩌면 파이터형 선수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당당히 3점슛을 장착했다고 밝혔고 실제 2019-2020시즌에서 36.2%(25/69)라는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물론 슈터들과의 표본 차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지난 시즌 처음으로 3점슛을 시도했던 김현민이었기에 놀랄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그런 김현민이 2020-2021시즌을 앞두고는 또 하나의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려 한다.

“지난해 여름에 분명 3점슛을 장착했다고 이야기했다(웃음). 그리고 어느 정도는 증명하지 않았나 싶다. 이번에는 3점슛 라인 안에서 할 수 있는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다른 형들에게도 물어보니 오래 뛰려면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동안 수비 지향적인 선수라는 평가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완성형 선수가 되고 싶다.”

처음으로 주장을 맡는 시즌, 김현민에게 있어 지난 2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물론 KT가 중위권을 유지해왔지만 김현민은 그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 6강을 넘어 우승까지 바라볼 때다. 물론 남들은 비웃을 수 있다. 하지만 2018-2019시즌, 2019-2020시즌 모두 우리가 6위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럼에도 항상 상위권까지 도약했고 중위권을 유지해왔다. 이제는 보여주고 싶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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