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데, 리스크는 감수해야 했다.”
고양 오리온 이대성이 18일 오후 논현동 KBL 센터에서 입단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2020년 KBL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그는 오리온과 계약기간 3년, 보수 총액 5억 5천만원(연봉 4억, 인센티브 1억 5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대성은 지난 2019-2020시즌 중 친정팀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전주 KCC로 트레이드 된 이후 또 한 번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사실 최대어였던 만큼 이번 시장에서 이대성에 대한 소문은 흘러넘쳤다. 그를 원했던 팀이 한 팀도 아니었고, 제도의 변화로 이대성이 여러 팀과 동시다발적으로 협상을 펼쳤던 상황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당연하면서도 쉽게 떨쳐내기는 쉽지 않았을 터.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대성은 힘들었던 협상 레이스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많은 말을 전했지만 핵심은 하나였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선택이었다는 것 하나에만 온 신경을 쏟았다.
먼저 이대성은 “내 노력이 남들이 생각한 것 이상이라면 다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 협상 과정을 겪으면서 그 확신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 생각을 바꿔버리면 그건 이대성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번 협상을 계기로 인간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한다”라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보통의 선수들과는 다르게 이대성은 이번 협상을 단독으로 진행하지도 않았다. 아직 KBL에는 선수에 대한 에이전트 제도가 확립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인생을 위한 조력자가 필요했던 것.
“협상을 해보니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며 뒤를 돌아본 이대성은 “이번 협상을 도와주신 형이 있었다. 사실 그 부분에 대해 많은 루머가 나올 거라는 예상도 했었다. 하지만, KBL에도 협상에 있어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부분이라는 걸 확인하고 진행한 일이었다. 결정적으로 계속 그 형과 협상 테이블에 동행했던 이유는 나를 워낙 가족같이 생각해주시는 분이었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에 규정에만 어긋나지 않는다면 리스크는 감수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했다고 생각했다”라고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 있었던 과정을 밝혔다.
어려웠지만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줄 선택을 해낸 이대성. 그는 지난 1년을 반성하며 앞으로 더 밝은 미래를 그려나갈 것이라 다짐했다. “지난 1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반성할 부분도,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혼란스러웠고 힘들었는데, 그 시간을 반성하면서 앞으로의 농구 인생에 자양분으로 삼을 생각이다.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자세는 여전하다. 많이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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