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농구 선수 → 배우’ 길을 걸은 열혈농구단 오승훈 “집밥이 그리웠달까요”

신촌/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3 15: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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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촌/정다윤 기자] “우와, 연예인이다!”

23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OREA CUP 최강전(코리아컵) 16강에서 MSA는 모어를 78-48로 제압하며 8강 무대를 밟았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공격과 리듬을 동시에 조율한 오승훈이 있었다.

그 중심에는 오승훈이 있었다. 볼 흐름의 출발점이었고 넓은 공간을 직접 열어 MSA의 페이스를 이끌었다. 필요할 때는 3점을 꽂아넣는 결단과 터프함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28분 동안 16점(3P 3개)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뒤 오승훈은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리를 넘어서 팀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그런 면에서 선수들이 흐름을 잘 따라와 주고 있다. 서로를 믿고 경기한 점이 매우 긍정적이고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 과제에 대한 질문에는 “팀이 더 강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뒷심과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일찍 경기가 쉽게 풀릴 수도 있고, 분위기에 크게 좌우되는 것이 동호회 농구다. 오늘(23일)은 흐름을 가져왔고 그 흐름을 끝까지 매듭지어야 진짜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팀원들이 그 부분을 잘 지켜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오승훈은 광신중과 광신방예고를 거쳐 경희대에 입학한 엘리트 농구 선수였다. 그러나 부상과 수술로 결국 선수의 길을 내려놨다. 그 이후 선택한 길은 연기였다. 감수성이 깊다는 스스로의 성향은 그가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였다.

오승훈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 선수들과는 다르게 내가 감수성이 깊었다. 섬세한 사람이란 걸 느꼈던 것 같다. 자연스레 감정을 싣는 일이 끌렸다.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오승훈은 2018년도에 제23회 춘사영화제 신인남우상과 제5회 들꽃영화상 신인배우상을 손에 얻게 됐다.

 

바쁜 스케줄로 잠시 떨어져 있었던 동호회 농구 팀 'MSA'로 복귀한 시점은 약 1년 전이다. 익숙한 울타리 안에서 다시 농구를 하고 있다는 안정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대목이다.

오승훈은 “집밥이 그리웠다고 해야 할까(웃음). 팀원들이 그리웠다. 밖에서 활동을 해보니, 혼자 살아보면 느끼는 감정과 비슷했다.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았는데 다시 돌아오니 마음 편한 상태에서 할 일을 할 수 있었다.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된 셈이다. 마음이 한결 편해졌고 그래서 코트에서 더 즐겁게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오후 5시에 첫 방송을 시작하는 서장훈-전태풍의 예능 프로그램 ‘열혈농구단’에서도 오승훈은 중요한 축으로 등장한다. 서장훈이 직접 만든 전설의 농구단 ‘라이징이글스’가 아시아 제패를 목표로 도전하는 예능이다. 그는 실제 예전 선수 시절처럼 몸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오승훈은 “열혈농구단을 준비하면서 몸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돈을 받고 하는 일인데 어떻게 대충하겠나(웃음). 선수 시절처럼 몸을 만들었고 다이어트도 많이 했다. 농구에 필요한 근육을 집중적으로 키웠고, 그게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샤이니 민호, 2AM 정진운, NCT 쟈니, 모델 문수인 등 다양한 분야의 출연진이 함께한다. 동료 연예인들의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오승훈은 “샤이니 민호도 그렇고 NCT 쟈니도 그렇고, 모두 왕성하게 활동하는 연예인들 아닌가. 그런데도 두 사람 모두 정말 선수처럼 준비했다. 그렇게까지 열심히 할 줄은 몰랐다(웃음). 나는 평생 업이었던 사람이라 익숙하지만, 서장훈 형이 요구하는 지시와 스타일을 이해하는 건 선수 경험이 없는 그들에겐 쉽지 않았을 것이다. 감독님의 꾸짖음이나 거친 표현들에 부딪힐 법도 했는데, 오히려 더 열심히 하고 즐겁게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동생이자 친구지만 다시 한 번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리아컵은 디비전리그와 협회 국내대회 결과를 기반으로 하는 최상위 구조의 대회다. 디비전리그 운영의 실효성을 확인하고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을 연결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동호인 대회를 넘어선 시스템 점검 무대라는 점에서 존재 가치가 크다.

동호회 농구의 변화와 성장에 대해 오승훈은 이렇게 말했다.

“생활체육이나 동호회 농구 문화가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는 방향으로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열혈농구단에 제의가 왔을 때 들어간 것도 있다. 대중적 관심이 생기면 어쩔 수 없이 더 깨끗해지고, 활발해지고, 건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농구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고 실제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도 느낀다. 동호회 농구가 점점 더 건강해지고 체계화되는 흐름이 보여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했으면 한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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