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농구계가 뜨거워졌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인천 전자랜드와 원주 DB가 빅딜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자랜드는 강상재와 박찬희, DB는 두경민이 트레이드 블록으로 떠오르면서 또 한 번 KBL에 큰 트레이드가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을 따지자면 서류상 확정된 것은 없다. 양측 구단 간에 구두합의가 이뤄졌을 뿐, 트레이드를 합의한 문서가 작성된 것도 아니며, 선수 트레이드도 오는 6월 1일부터 가능하다.
현재의 소식이 구두합의에 멈춰있는 건 전자랜드의 매각 절차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이미 지난해 2020-2021시즌이 개막하기 전 2021년 5월 31일부로 농구단 운영을 종료한다고 KBL에 알렸다.
하지만, 운영 종료 선언 이후 전자랜드는 스스로 농구단을 매각하지 못했다. 이에 KBL에 손을 벌렸다. KBL도 10개 구단 체제를 유지해야했던 만큼 안진회계법인인 딜로이트에게 매각 절차를 주관사로 선정해 전자랜드의 새 주인을 오랜 시간 물색하고 있다.
5월 31일이 지나면 전자랜드는 농구단의 주인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단 운영에 있어 권리 행사가 어렵다. KBL도 구단의 주인이 누구인지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원칙적으로 트레이드가 진행이 불가함을 전자랜드에 알린 상태였다.
이 때문에 전자랜드는 앞서 문을 닫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소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FA 시장이 열릴 당시 전자랜드 관계자는 “구단의 새로운 모기업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FA 영입을 통한 선수단 구성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전자랜드는 내부 FA 중 임준수만 잡았고, 김정년과 이헌은 잔류하지 못했다. 여기에 외부 FA였던 조상열을 영입했다.
하나, 임준수와 조상열도 원칙적으로는 지금의 FA 계약이 보장된 게 아니다. 전자랜드를 인수하는 기업이 두 선수의 FA 계약을 승인해야 유효화되는 것. 전자랜드 관계자는 “구단이 인수되고 나서 새로운 모기업에서 두 선수의 FA 계약을 인정해야 한다. 현재는 가승인 상태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랬던 전자랜드가 인수 발표가 나기도 전에 대형 트레이드 소식의 주인공이 됐다. 하루아침, 더 나아가는 KBL에 트레이드 합의서가 접수되기 몇 분 전에도 내용이 얼마든지 바뀌거나 파토날 수 있는 예민한 문제가 트레이드다. 그런데 그 큰 소식이 다소 급박하게 전해졌다. 이미 다수의 농구 관계자들은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농구팬들도 어느 정도 인지할 만큼 소식은 흘렀다.
한편, KBL은 장기 레이스 중인 전자랜드의 매각 절차에 대해 “매각은 잘 진행되고 있다. 만약, 전자랜드의 운영 종료일인 31일까지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6월 1일부터는 KBL 위탁 운영 체제로 들어가는 게 맞다. 다만, 전자랜드가 31일부로 운영을 종료하더라도 선수들의 계약이 남아있고, 전자랜드의 연맹 탈퇴에 대한 이사총회도 열리지 않은 상태다. 아직 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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