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L FA 시장을 쓸쓸히 보낸 부산 KT가 또 하나의 난관에 봉착했다. 바로 MVP 허훈과의 연봉 협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2019-2020시즌의 주인공은 허훈이었다. 35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 31분 21초 출전, 14.9득점 2.6리바운드 7.2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고 당당히 MVP에 선정됐다.
누구보다 바쁜 휴가를 보낸 허훈은 “금방 지나간 것 같다. 훈련하러 오는 게 너무 싫었다(웃음). 그래도 휴가 기간 동안 가족들과 방송 출연도 했고 그동안 보지 못한 사람들과 술 한 잔을 기울였다. 나름 뜻 깊게 지나간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MVP가 된 만큼 약속도 많았다. 지금의 허훈이 있음을 가능하게 했던 감사한 이들에게 ‘MVP 턱’을 쏠 수밖에 없었다. 번 돈보다 나간 돈이 더 많을 정도로 말이다.
“이렇게 많은 돈을 써본 적은 처음이다. 기부도 했고 KT에 감사하다는 뜻으로 전체 회식을 갖기도 했다. 그래도 너무 기뻤다. 내가 잘 됐기 때문에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허훈의 말이다.
모든 게 완벽했던 허훈의 4, 5월. 그러나 한 가지 짙은 아쉬움은 존재했다. 바로 이대성과 함께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KT는 FA 최대어로 꼽힌 이대성과의 협상을 진행했지만 기대했던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허훈은 “솔직히 아쉬웠다. (이)대성이 형과 같이 뛰면 지금보다 훨씬 잘 됐을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 대성이 형은 장점이 많은 선수다. 코트에 같이 서면 서로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배 아닌가. 기존 선수들이 대부분 남아 있기 때문에 자신감은 여전하다”라고 말했다.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구단에서는 ‘잘해보자’라고 말해주셨는데 바라는 만큼 인정받았으면 한다. (두)경민이 형도 같은 입장이지만 샐러리캡에서 차별성이 있지 않나 싶다(웃음). 긴 말보다는 그저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게 확실한 상황이다.”
허훈의 기대와 KT의 평가가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분명한 건 허훈은 다음 시즌에도 최고가 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는 것. 확실한 동기부여를 위해선 KT 역시 이번 협상을 지혜롭게 해결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허훈은 “MVP에 선정됐지만 앞으로 올라서야 할 자리가 많다. 지금 상황에 만족해서 나태해질 생각은 없다. 꼭 보여주고 싶다. 개인과 팀 모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전 경기 출전부터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기록을 세울 생각이다”라며 새 시즌 목표를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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