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MVP 허훈의 기대 “기대하지 않고 있다면 거짓말이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6-03 15: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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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기대하지 않고 있다 말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2020 KBL FA 시장을 쓸쓸히 보낸 부산 KT가 또 하나의 난관에 봉착했다. 바로 MVP 허훈과의 연봉 협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2019-2020시즌의 주인공은 허훈이었다. 35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 31분 21초 출전, 14.9득점 2.6리바운드 7.2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고 당당히 MVP에 선정됐다.

누구보다 바쁜 휴가를 보낸 허훈은 “금방 지나간 것 같다. 훈련하러 오는 게 너무 싫었다(웃음). 그래도 휴가 기간 동안 가족들과 방송 출연도 했고 그동안 보지 못한 사람들과 술 한 잔을 기울였다. 나름 뜻 깊게 지나간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MVP가 된 만큼 약속도 많았다. 지금의 허훈이 있음을 가능하게 했던 감사한 이들에게 ‘MVP 턱’을 쏠 수밖에 없었다. 번 돈보다 나간 돈이 더 많을 정도로 말이다.

“이렇게 많은 돈을 써본 적은 처음이다. 기부도 했고 KT에 감사하다는 뜻으로 전체 회식을 갖기도 했다. 그래도 너무 기뻤다. 내가 잘 됐기 때문에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허훈의 말이다.

모든 게 완벽했던 허훈의 4, 5월. 그러나 한 가지 짙은 아쉬움은 존재했다. 바로 이대성과 함께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KT는 FA 최대어로 꼽힌 이대성과의 협상을 진행했지만 기대했던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허훈은 “솔직히 아쉬웠다. (이)대성이 형과 같이 뛰면 지금보다 훨씬 잘 됐을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 대성이 형은 장점이 많은 선수다. 코트에 같이 서면 서로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배 아닌가. 기존 선수들이 대부분 남아 있기 때문에 자신감은 여전하다”라고 말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허훈에게 있어 비시즌 훈련과 함께 중요한 이벤트가 하나 남아 있다. 바로 연봉 협상. 지난 시즌 1억 5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던 그는 이번 협상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구단에서는 ‘잘해보자’라고 말해주셨는데 바라는 만큼 인정받았으면 한다. (두)경민이 형도 같은 입장이지만 샐러리캡에서 차별성이 있지 않나 싶다(웃음). 긴 말보다는 그저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게 확실한 상황이다.”

허훈의 기대와 KT의 평가가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분명한 건 허훈은 다음 시즌에도 최고가 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는 것. 확실한 동기부여를 위해선 KT 역시 이번 협상을 지혜롭게 해결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허훈은 “MVP에 선정됐지만 앞으로 올라서야 할 자리가 많다. 지금 상황에 만족해서 나태해질 생각은 없다. 꼭 보여주고 싶다. 개인과 팀 모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전 경기 출전부터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기록을 세울 생각이다”라며 새 시즌 목표를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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