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정다윤 기자] 동점이었던 4쿼터, 완벽한 한승희의 원맨쇼였다.
안양 정관장은 7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부산 KCC와의 맞대결에서 91-79로 승리했다. 시즌 25승 13패, 단독 2위로 올라서며 1위 창원 LG와 2경기 차로 좁혔다.
박지훈(22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조니 오브라이언트(16점)와 한승희(14점 3점슛 3개)가 후반에서 힘을 내며 승리로 이끌었다.
창과 방패의 맞대결이다. 최소 실점 1위(71.2점) 정관장과 최고 득점 1위(82.3점) KCC가 맞붙는다. 아무리 날카로운 창이더라도, 방패가 있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정관장은 KCC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상대 전적 3승 1패다. 1패마저 최준용이 가세했던 경기였다. 이날 최준용은 없다.
정관장은 KCC의 얼리 오펜스에 당했다. 그 결과 1쿼터에 속공만 8점을 내줬고, 빠른 템포로 공격 진영에 들어오며 3점슛 찬스도 허용했다. 그렇게 허형제에게만 도합 22점을 내주며 23-31로 끌려갔다. 방패가 잠시 균열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2쿼터 한때 12점차까지 벌어지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초반 김경원이 골밑에서 힘을 냈다. 그러나 정관장의 문제는 파울 관리다. 2쿼터 재개 2분 41초 만에 또 팀 파울에 걸렸다. 숨을 고를 틈이 필요했다.
이후 파울이 불리지 않는 선에서 압박을 가했고 점자 수비 로테이션이 맞물리기 시작했다. KCC의 턴오버 5개를 이끌며 공격의 기회를 찾았다. 게다가 박지훈과 문유현의 적극적인 공격으로 점수차를 조금씩 좁혀갔다. 비록 정관장의 3점슛 1개(14%)는 옥의 티였지만, 웅훈롱을 도합 13점으로 묶은 수비는 제 몫을 했다. 방패는 완전히 깨지지 않았다.
그렇게 전반은 40-45로 마쳤다. 점수는 뒤졌지만 흐름의 결은 다시 잡아가는 중이었다.
결국 3쿼터에서 경기는 동점이 됐다. 오브라이언트가 연속 5점으로 시작 1분 3초 만에 역전(50-49)에 성공했다. 문유현의 득점까지 가세하며 기세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상대에게 백투백 3점슛을 얻어맞으며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오브라이언트와 박지훈이 적극적인 림어택을 시도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렇게 4쿼터를 67-67 동점으로 맞았다. 방패는 끝내 균형을 맞춰냈다.
4쿼터에서의 균형은 워싱턴의 골밑 득점으로 균형을 깼다.
이후 ‘한승희 쇼타임’이었다. 2점 차 리드에서 한승희의 연속 3점슛 두 방이 터지며 코트의 공기가 단숨에 뒤집혔다. 한승희의 감각은 좀처럼 식지 않았고 6분 42초를 남기고는 왼쪽 코너에서 다시 한 번 외곽포를 꽂았다. 슛 하나가 림을 가를 때마다 흐름도 함께 기울었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은 또렷했다. 스틸을 노리며 상대의 연결고리를 끊었고 그 여파는 아반도의 3점슛으로 이어졌다. 이어 한승희의 블록슛으로 공격권까지 되찾으며 공수 양면에서 판을 쥐었다.
이번에는 오른쪽 코너에서 롱투가 림을 통과했다. 5분 26초를 남기고 점수는 83-69, 승부의 추가 한쪽으로 깊게 기운 시점이었다. 클러치라 불리는 4쿼터 4분 34초 동안 11점을 몰아친 한승희의 손끝은 가장 뜨거운 불씨였다. 이 경기의 영웅은 한승희였다.
이후 박정웅과 박지훈도 득점을 올리면서 여유 속에서 승리를 맛봤다.
반면 KCC는 1쿼터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허 형제(허웅-허훈)가 도합 44점을 합작했지만 후반 정관장의 기세를 누르지 못했다. 결국 19승 20패(공동 5위/수원 KT)가 되며 2경기 차로 좁혀졌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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