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보다는 앞을 내다보는 전창진 감독 "분명 더 나은 시즌이 될 것"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6-22 16: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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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부활을 다짐하고 있는 KCC가 올 시즌에는 날개를 펼 수 있을까.

전주 KCC는 지난 1일부터 2020-2021시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6월 둘째주까지는 트레이너 주도하에 몸을 만드는 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 15일부터는 전창진 감독이 본격적으로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디테일한 체력훈련을 이어가며 선수들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지난 시즌 전창진 감독은 KCC의 5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슈와 우려, 기대 속에 비시즌을 보낸 뒤 뚜껑을 열었다. 1라운드 6승 3패를 기록, 초반 레이스는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선전했다는 평가다. 당시 KCC의 행보가 주목받은 이유는 리온 윌리엄스와 조이 도시를 수비에 힘 쏟게 하면서 이정현, 송교창 등 국내선수의 공격을 살렸기 때문이다. 3패 역시 대패가 아닌 분패였다.

이후 KCC는 초반 기세를 몰아 윈나우를 외치며 울산 현대모비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리온 윌리엄스를 포함해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내주면서 즉시 전력감인 라건아, 이대성을 영입했다. 국가대표 주전급 선수들만 4명이 되면서 슈퍼팀을 꾸려 이목을 끌었지만, 결과는 아쉽기 짝이 없었다. 대형 선수들을 안고도 호흡이란 꼬리표를 떼지 못하면서 4위로 시즌을 마쳤기 때문. 

 

이에 KCC는 자유계약선수(FA)시장에서 부족한 부분의 포지션을 보강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듀얼가드로서 활용할 수 있는 김지완과 유병훈을 영입하면서 가드진의 라인업을 두텁게했고, 포워드라인에는 유성호, 김창모를 불러들였다.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며 전창진 감독은 “트레이드 전까지 8승 5패를 거뒀다. 완패가 없을 정도로 익사이팅한 경기를 했는데 내용이 좋았고, 선수들도 재밌어했다. 매 경기 고득점을 하는 외국선수가 있지 않는 이상 선수들의 조합을 중요시하다고 생각했는데, 윌리엄스와 도시의 조합은 타 팀에 비해 약한 라인업이었다. 실력은 부족했지만, 두 선수가 원하는 부분을 잘 이행해줘 재밌는 농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선수들이 자기 능력을 100% 발휘해 팀과 시너지를 발휘하는 모습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트레이드는 느낌표가 되지 못하고 물음표로 마무리 된 듯하지만 전 감독은 그가 구상하는 시즌 그림에 빠른 리터치를 통해 보완중이다. 이대성(오리온), 최승욱(LG)은 이적했고, 박성진, 한정원, 임정헌은 은퇴를 결정했다. 신명호는 올 시즌 KCC의 코치로 재합류했다.

이미 내린 결정에 있어 후회는 없다. 단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가정도 없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조기 종료한 가운데 남은 12경기를 치렀으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에 전 감독은 “모든 결과는 해봐야 알 수 있는 거다”라며 짧게 답했다.

“리그가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종료됐고, 뭐라 답을 내리기가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가서 챔피언이 됐을 수도 있고, 아니면 6강에서 떨어졌을 수도 있다. 다만 트레이드 이후 과정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짧게 답한 전 감독은 아쉬움은 삼킨 채 KCC에서의 두 번째 시즌에 대한 희망에 좀 더 무게를 뒀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웃어 보인 전 감독은 “가드진이 보강됐는데, 이제 외국선수만 잘 뽑으면 된다. 이정현, 송교창에 대한 옵션이 김지완, 유병훈이 오면서 더 많은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선수(김지완, 유병훈)가 1,2번(포인트 가드, 슈팅 가드)을 모두 소화할 수 있지 않나. 수비 역시 좋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들이 보완될 것이라고 본다. 지난 시즌보다 나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라건아와 KCC의 동행은 단 한 시즌이 남아있다. 이에 전 감독은 라건아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현대모비스에 있을 당시 라건아는 13경기 평균 23.4득점 14.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넘버원 외국선수의 모습을 이어갔지만, KCC로 이적한 이후로는 28경기 평균 18.8득점 11.4리바운드로 다소 주춤했기 때문. 게다가 시즌 막판에는 KBL 커리어에 있어 가장 큰 부상(무릎)을 당했다.

전 감독은 “그간 팀이 요구하는 모습을 보인 외국선수와 함께했을 때 성적 역시도 좋았는데, 지난 시즌 라건아는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의 모습이 이어지면 본인 커리어에 좋지 못한 모습을 남기게 될 것이다. 팀플레이를 쫓아와줬으면 하는데, 개인적으로도 목표가 있을테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라건아의 역할에 힘을 줬다.

한편, 라건아와 함께할 외국선수 파트너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KCC는 센터, 파워 포워드형의 외국선수를 살펴보고 있다. KCC는 물론 KBL 10개 구단이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보지 못한 채 그간 데이터들, 또 영상으로만 외국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KCC는 신중하게 남은 한 자리를 채우겠다고 밝혔다.

# 사진_ 문복주, 홍기웅,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강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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