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서이는 올해 여름 정든 부산 BNK를 떠나 드래프트 동기 허예은이 있는 청주 KB스타즈로 왔다. 강아정의 FA 이적 보상선수로 영입된 그는 포지션 대비 작은 신장에도 특유의 힘과 리바운드라는 확실한 강점을 앞세우며 KB스타즈의 미래로 꼽히고 있다.
오랜 시간 부상으로 인해 운동을 쉬어왔던 엄서이는 현재 밤낮을 가리지 않으며 진정한 프로선수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를 지휘하고 있는 진경석 코치는 “힘이 좋고 센스도 있다. 프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건 맞지만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굉장히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7일, 국민은행 천안연수원에서 만난 엄서이는 “몸 상태가 지금 좋은 편은 아니다. 잔부상이 있어서 운동을 이제 시작했다. 조바심이 있다. 드래프트 동기들은 서서히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나는 이제 시작 단계다.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래도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내 길을 걷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엄서이는 2021 삼성생명 박신자컵 서머리그에 출전하는 KB스타즈의 핵심 자원이다. 김소담을 제외하면 골밑에 있어줄 선수가 적은 KB스타즈의 입장에선 엄서이는 많은 시간을 소화해줘야 할 선수다.
엄서이는 “걱정이 크다. 프로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하지 못했다. 또 KB스타즈 선수들과는 처음 맞춰보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2년의 공백기가 있었는데 이제 익숙해지는 단계다. 연습경기 때도 내 마음처럼 몸이 움직이지 않더라. 그래도 조금씩 자신감이 생긴다. 나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라고 말했다.
올해 여름, 엄서이를 주목해야 할 이유는 따로 있다. 그동안 박지수를 잠시나마 쉬게 해줄 백업 빅맨이 부족했던 KB스타즈이기에 엄서이의 성장은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다. 김소담과 김민정이 있지만 두 선수 모두 골밑에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신체조건에도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난 엄서이가 성장해야만 본 시즌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엄서이는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팀적으로도 내가 해야 할 역할은 분명하다. 박신자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본 시즌에서도 자신감을 가진 채 뛸 수 있다. 출전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1분, 아니 1초라도 코트 위에 설 수 있다면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아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 사진_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