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재도약을 꿈꾸는 한국투자금융지주

권민현 / 기사승인 : 2023-04-02 16: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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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이끌었던 에이스가 떠났다. 그들은 새로운 에이스를 맞이했고, 실력있는 선수들의 합류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1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E조 예선에서 새로운 에이스 조찬형(24점 9리바운드, 3점슛 3개)을 필두로 김진민(15점 7리바운드 4스틸 3어시스트, 3점슛 3개), 신주용(15점 14리바운드), 김성현(14점, 3점슛 4개) 등 신구조화가 잘 어우러진 데 힘입어 중앙그룹 추격을 70-60으로 잡고 첫 승을 거뒀다.

10여년이 넘는 기간동안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가 떠난 상황. 조찬형이라는 새로운 주득점원을 맞이하여 재도약을 외친 한국투자금융지주였다. 조찬형은 팀원들 기대에 걸맞게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 다툼에 나서 동료들을 진두지휘했다. 김진민은 조찬형을 뒷받침하면서 때로는 에이스 역할을 맡으며 맏형으로서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주장 손진우(3리바운드)가 리그 출전 사상 처음으로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벤치에서 동료들을 독려하였고, 새로운 슈터 김성현의 등장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신주용, 윤정환(4리바운드), 정준영이 변치않는 모습으로 골밑을 지켜주었고, 이상섭, 정대식, 권혁빈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뒤를 받쳤다. 무엇보다 팀 역사상 처음으로 10명 이상 출석률을 기록, 벤치를 들썩이게 했다.

중앙그룹은 The K직장인리그 첫 등장부터 주목을 받은 팀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 정양헌(2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점슛 5개), 정현진(1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2개)이 한 팀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 자연스레 둘의 조합에 관심이 쏠렸고, 기대에 걸맞게 내외곽을 종횡무진 누벼 긴장감에 쌓인 동료들을 진두지휘했다. 김재환(11점 3리바운드), 한재동(2점 7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했고, 심진우(5점 4리바운드)는 외곽에서 동료들 뒤를 받쳤다. 맏형 이승철(3점 5리바운드)과 신동민, 정인원, 허민, 박이담, 유충민은 벤치에서 코트에 나선 팀원들 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하지만, 초반 벌어진 점수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김진민이 상대 수비를 비집고 들어가 득점을 올렸고, 3점슛을 꽃아넣었다. 조찬형이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켰고, 신주용은 둘 활약에 힘입어 골밑을 저돌적으로 파고들어 점수를 올렸다. 셋은 1쿼터 올린 21점 모두를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손진우, 정준영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김진민, 조찬형, 신주용 활약을 뒷받침했다.  


중앙그룹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정양헌, 정현진이 번갈아가며 골밑을 파고들었고, 외곽에서 슛을 성공시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심진우가 3점슛을 성공시킨 사이, 한재동, 김재환이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벤치에서 출격 대기중이던 신동민도 한재동, 김재환을 도와 궂은일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팽팽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2쿼터 들어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치고나갔다. 조찬형, 김성현, 김진민이 차례로 3점슛을 성공시켜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다. 특히, 조찬형 활약이 매서웠다. 거침없이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오펜스 리바운드에 나서 팀원들에게 슛 찬스를 제공해주었다. 중앙그룹은 정양헌을 조찬형에게 박스원을 붙이는 초강수를 두었으나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김성현, 이상섭이 찬스를 잘 살려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중앙그룹은 김재환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정현진, 정양헌이 나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둘은 2쿼터 중반 앨리웁 플레이를 성공시켜 환상의 콤비플레이를 자랑했다. 하지만, 긴장감이 그들 몸을 덮은 탓일까. 연이은 실책이 그들 발목을 잡았다. 정양헌을 한국투자금융지주 조찬형에게 붙였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에 비해 득점은 저조했지만, 수비조직력으로 상대를 봉쇄했다. 조찬형, 신주용이 내외곽을 지탱하였고, 김진민은 고비 때마다 3점슛을 성공시켜 사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정준영, 윤정환이 나서 신주용을 뒷받침, 리바운드 다툼에서 우위를 보인 것도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분위기를 잡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했다.

잠잠하던 중앙그룹은 4쿼터 들어 맹추격에 나섰다. 맨투맨과 올 코트 프레스로 상대 활동반경을 크게 좁혔고, 정현진, 정양헌 쌍포가 4쿼터에만 21점을 합작했다. 김재환은 한껏 넓어진 활동반경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연신 득점을 올렸다, 이승철이 심진우와 함께 궂은일에 적극적으로 나선 사이, 정현진, 정양헌이 연달아 3점슛을 꽃아넣어 45-54까지 좁혔다.

한국투자금융지주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휴식을 취하고 있던 조찬형이 코트에 다시 나서 김진민과 함께 팀을 이끌었다. 이어 김성현이 외곽에서, 신주용이 골밑을 장악, 차이를 10점차 이상으로 재차 벌렸다, 중앙그룹은 정현진이 연달아 득점을 올렸고, 올 코트 프레스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려 했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뒤였다.


한편, 이 경기 EVISU SOP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3점슛 3개 포함, 24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여 The K직장인농구리그 데뷔전을 멋지게 장식한 한국투자금융지주 조찬형이 선정되었다. 그는 “은퇴 후 동호회 농구를 처음 뛰었는데, 정신이 없었다. 체중감량을 한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이어 “매주 금요일마다 모여서 같이 운동을 하는 선수도 있지만, 업무가 바쁘다 보니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그래서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초반에 내가 공격을 적극적으로 해야 활로가 뚫릴 것 같아서 나섰는데 그 부분이 효과를 본 것 같다. 예전 현역으로 뛸 때 부상을 크게 당해서인지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데뷔전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전반 내내 좋은 활약을 보여준 덕분일까. 중앙그룹은 정양헌을 조찬형에게 박스원 수비를 붙이는 초강수를 두었다. 그는 “오히려 좋았다. 솔직히 가쁜 숨을 고를 기회였다(웃음)”며 “(김)진민이 형님이 워낙 잘해주었고, 새로 합류한 (김)성현이가 슛 감이 좋았다. 점수차이가 벌어진 상황에서 둘이 호흡을 맞춰서 공격을 했는데, 이 부분이 적중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내 입장에서는 상대가 나에게 바짝 붙어주는 것이 좋다. 앞으로도 나에게 수비가 집중되었으면 좋겠다. 동료들을 살릴 수 있으니까…. 대신, 다치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즐겁게 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 아까도 조금 격렬한 모습을 보였는데, 먼저 가서 사과했다. 나도 선수생활할 때 큰 상처를 입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2012년 KBL 드래프트에서 KGC인삼공사에 3라운드 2순위로 선발, 가장 마지막에 이름이 불렸다. 그는 “고등학교 때 나름 랭킹 1위였다. 그때 (최)현민이랑 함께한 것이 전성기였다. NBA캠프에 가기도 했으니까. 그러다 대학 때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프로 들어와서 이상범 감독님, (오)세근이 형, (김)태술이 형이 적응하는 데 정말 많이 도와줬다”고 언급했다.

이후, 2014년에 은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교편을 잡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는 “5년 정도 하다가 아버님이 금융권에서 일하셔서 죽어라 공부를 했고,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한 지 4년 반 정도 지난 것 같다…. 프로에서 은퇴한 선수들 중 금융권에 입사한 케이스는 내가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적응 잘해서 향후 은퇴선수들 중 금융쪽으로 오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있으면 선배로서 이끌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그간 근황을 전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조찬형 활약 덕에 첫 승리를 기분 좋게 장식, 앞으로 경기에 대한 미래를 밝게 했다. 그는 “주변에서 큰 부상을 당했으니 다치지 말고, 설렁설렁하게 하라고, 몸조심하라고 조언해주었다. 팀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지 못하지만, 조직력이 정말 좋은 팀인 것은 알고 있다. 플레잉코치로서 틀에 대해 잡아주되, 승패에 관계없이 즐겁게 하고, 좋은 사람들이랑 같이 땀흘리고 식사를 같이하며 함께 추억을 쌓고 싶다”며 “나중에 예전에 함께했던 동료들이 5월에 휴가를 받을 것 같은데 한때 농구인으로서 (오)세근이 형, (김)태술이 형, (이)관희 등 프로선수들을 경기장에 데리고 와서 사진도 찍고 하며 직장인농구에서 붐을 일으켜보고 싶다. 하여튼 여러모로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포부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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