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투지 뿜어내는 KCC 이진욱 “힘들어서 너무 행복하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11-04 16: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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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김용호 기자] 기회를 잡아나가는 이진욱이 환하게 웃어보였다.

전주 KCC는 4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L D-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개막전에서 57-77로 졌다. 대패를 안긴 했지만, KCC 선수들은 끝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으며 에너지를 쏟았다.

이날 D-리그 경기뿐만 아니라 최근 KCC에는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한 명있다. 바로 부상 소식 속에 남다른 각오로 기회를 받고 있는 이진욱이 그 주인공. 이진욱은 이날 24분 53초를 뛰며 1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초라한 기록이긴 하지만, 애초에 야투 시도 자체가 한 차례 뿐이었고, 이진욱은 공격보다 수비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이진욱은 “오늘은 손발이 조금 맞지 않은 것 같다. 경기 전에 신명호 코치님께서 D-리그를 위한 연습은 부족했으니 최대한 열심히 뛰어보라고 하셨는데 부족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아직 완전한 1군 선수가 아닌 이들에게는 D-리그가 곧 기회의 장이다. 이진욱에게도 그렇다. 더욱이 그는 최근 1군 무대에서 알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병훈과 김지완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전창진 감독은 후보 선수 중 노력이 눈에 띈다며 이진욱에게 가장 먼저 기회를 줬다.

그 결과 이진욱은 원주 DB 전과 안양 KGC인삼공사 전에서 두경민과 이재도를 밀착 마크하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5반칙 퇴장에 전창진 감독이 박수를 쳤을 정도. 홈에서 열렸던 지난 서울 삼성 전에서는 12분여 동안 10득점으로 공격력을 뽐내기도 했다.

아찔한 기억도 있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2일 부산 KT 전에서는 1분여만을 뛰고도 두 번의 야투는 빗나가고, 턴오버를 1개 범하기도 했다.

이 시간을 돌아본 이진욱은 “올해 비시즌에 매 훈련, 매 연습경기 때마다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임했다. 감독님도 조금씩 기회를 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DB 전에서는 (두)경민이 형만 쫓아다니고, KGC인삼공사 전에서도 (이)재도 형을 잘 막았던 것 같아 좋았다. 10득점을 했을 때는 첫 3점슛이 들어가서 자신감이 붙어 자연스럽게 풀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진욱이 팀에서 해야할 역할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치우쳐져 있다. 아찔했던 KT 전에 대해 이진욱은 “항상 간절함이 넘치는데 순간 느슨해졌던 것 같다. 짧은 시간에 턴오버를 범했는데, 그런 안일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개인적으로 정말 아쉬웠다”라며 반성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제 D-리그 일정까지 시작된 만큼 이진욱의 올 시즌은 더욱 바빠질 예정. 하지만, 이진욱은 더 밝게 웃어보였다. 끝으로 그는 “오늘도 120%로 열심히 뛰었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 1군과 D-리그를 왔다갔다하고 있는데, 그 힘듦이 너무 행복하게 느껴진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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