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아닌 ‘우리’를 유독 강조했다. 함께하는 재미를 알아가면서 점점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낀 그들이다.
IBK기업은행은 1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F조 예선에서 박준호(19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3블록슛)이 전방위 활약을 펼쳤고, 서원철(14점, 3점슛 4개), 인성현(11점 4스틸 3어시스트, 3점슛 2개)등 출전선수 모두가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부천시청을 68-21로 꺾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한 명에게만 의존하지 않았다. 모두가 합심하여 얻어낸 승리였기에 더욱 값졌다. 박준호는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거듭났고, 맏형 안성현은 후배들을 독려하며 사기를 복돋워주었다. 슈터 서원철을 필두로 은희주(2점 8리바운드), 양선호(4점 5리바운드), 이석희(7점 9리바운드), 박용준(2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코트 구석구석 누벼 팀 승리에 일조했다. 박낙성, 김기운, 양현우 역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힘을 보탰다.
부천시청은 주장 박현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출전하지 못했지만, 김재웅(7점 4블록슛 3리바운드), 김태우(3점 5리바운드 5스틸), 이기대(6점 3리바운드)를 중심으로 IBK기업은행 공세에 맞섰다. 구보영, 양우일, 조승완, 조승훈도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팀 역사상 첫 정식경기에 따른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채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초반부터 IBK기업은행 기세가 매서웠다. 안성현, 서원철이 외곽에서, 박용준, 박준호, 이석희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놓았다. 안성현, 박준호는 1쿼터에만 12점을 합작,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부천시청은 김태우가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켰고, 이성훈, 김재웅이 골밑을 사수하며 IBK기업은행 공세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구보영은 몸을 사리지 않는 등, 수비에서 제 몫을 다하려 했다. 하지만, 실책을 연발했고, 극도의 긴장감 탓에 슛 성공률 또한 저조했다.
기선을 잡은 IBK기업은행은 2쿼터 들어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안성현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은희주, 이석희, 박용준이 박준호와 함께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수비에서도 2-3 존 디펜스를 구사하여 부천시청 공격을 원천 봉쇄했다. 김기운이 3점슛을 성공시킨 것은 보너스. IBK기업은행으로선 마음먹은 대로 되는 날이었다.
부천시청은 김태우를 필두로 이기대, 조승완, 김재웅이 리바운드 다툼에 가담하는 등,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하지만, 상대 밀집수비를 뚫어내지 못했고, 미드레인지, 3점라인 밖에서 득점도 여의치 않았다. 2쿼터 올린 점수는 이기대가 올린 2점뿐일 정도로 슛 난조를 보였다.
후반 들어 부천시청이 반격에 나섰다. 김재웅, 구보영이 골밑을 파고들었고, 이기대, 김재웅이 미드레인지, 돌파를 성공시켜 힘을 냈다. 3쿼터에 보여주었던 모습은 전반 내내 긴장감을 떨쳐내지 못한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그런데도 눈 하나 끔벅이지 않은 IBK기업은행이었다. 안성현을 재차 투입, 중심을 잡았고, 박준호가 수비에 힘을 쏟았다. 대신, 서원철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은희주, 박용준, 이석희가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는 등,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음에도 방심은 없었다. 코트를 밟은 선수들 모두 흐트러짐이 없었다. 김기운, 박낙성 등 벤치에서 출격한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으며 부천시청 선수들을 악착같이 마크하며 득점기회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서원철 활약이 빛났다.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꽃아넣어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수비에서도 풀 코트 프레스를 구사, 거칠게 압박했다. 부천시청은 김재웅, 유제영이 IBK기업은행 수비를 집요하게 파고들었지만, 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IBK기업은행은 박준호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성공시켰고, 서원철이 3점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EVISU SOP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19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3블록슛을 기록, 종횡무진 맹활약한 IBK기업은행 박준호가 선정되었다. 그는 ”우리 팀 장점이 발휘된 경기였다. 피지컬에서 우위를 점했고, 상대 외곽슛이 잘 들어가지 않아 2-3 존 디펜스로 골밑을 봉쇄한 것이 잘 통한 것 같다“고 승리요인에 대해 전했다.
한눈에 보더라도 IBK기업은행 팀 스타일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두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에 ”감독을 맡은 안성현 차장님이 코트 안팎에서 중심을 정말 잘 잡아주신다“며 ”2019년에 참가했을 때만 하더라도 승리만 추구했었는데, 지금은 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다 같이 뛰게끔 해준다. 덕분에 코트 밸런스가 잘 맞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 예전보다 출석률이 높아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 같이 땀흘리고 응원하면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끝나고 한데 모여 식사하고 가는 등,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준호 개인적으로도 김용민, 박재홍 등 주축선수들 공백 속에 해야 할 것이 늘어난 상황. 이에 ”2019년 입행하자마자 가입했는데, 처음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세월이 지나고 팀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통하여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찾은 것 같다. 훈련을 통하여 부족한 부분은 팀원들이랑 채웠고, 이를 통하여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출전선수 모두가 득점을 올리는 등, 한층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까지 챙긴 IBK기업은행. 그는 ”같은 조에 편성된 팀들 모두 실력이 좋다. 강팀들을 상대할 때는 이렇게까지는 못할 것 같다. 최대한 주전들이 나서 차이를 벌려놓은 뒤 많은 선수들을 기용하여 균등하게 기회를 배분하는 과정이 있을 수 있지만, 이기고 지는 것보다 모두가 같이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이어 ”오늘 경기처럼 단합된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경기에서도 나오지 못한 선수들이 많으니 매 경기 최대한 많이 나와서 함께하는 과정을 소중히 여기겠다. 그렇게 해야 팀 분위기가 높아질 것이 아닌가 싶다“고 단합된 모습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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