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W-FA] 부산으로 돌아온 ‘부산 여자’ 강아정 “좋은 추억 많은 곳”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4-21 16: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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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부산은 좋은 추억이 많은 곳이다.”

2008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의 주인공. 2007년부터 무려 14년을 청주 KB스타즈의 상징으로 보냈던 한 선수가 이제는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프로의 세계에 낭만은 없다고 하지만 원 클럽맨, 그리고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그의 이적은 놀라웠다.

강아정은 21일, 정든 청주를 떠나 자신의 고향인 부산으로 향했다. 계약기간 3년, 연봉 총액 3억 3천만원의 거액과 함께 부산 BNK로 이적했다.

14년간 정든 팀을 떠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강아정은 프로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곳, 특히 자신의 고향에서 뛸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행복해질 수 있었다.

강아정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랜 시간 뛰었던 팀을 떠나 새로운 곳에 온 것이기 때문에 바로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 지금은 구단 관계자 분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등 조금씩 이곳에 적응하고 있는 단계다. 얼떨떨한 느낌이다”라며 낯선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강아정은 BNK의 강한 구애에 고마워했다. 특히 박정은 감독은 강아정을 영입하며 “나와 변(연하) 코치도 선수 생활을 오래한 만큼 (강)아정이가 지금 시기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 부분을 도와주고 싶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강아정 역시 “(박정은)감독님을 비롯해 변연하 코치님, 그리고 김영화 코치님 모두 내게 많은 기대, 그리고 많은 말씀을 해주셨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같은 포지션이어서 그런지 내가 가진 걱정과 고민을 잘 알고 계시더라. 또 미래에 대한 고민도 많은데 그 부분을 잘 헤아려주려고 했다. 앞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또 내 나이가 이제는 한국 기준으로 33세다. 마지막 FA라고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나를 적극적으로 원하는 팀에 가게 돼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KB스타즈에 대한 섭섭함은 없었을까. 14년을 뛰었지만 결국 이별했다. 또 KB스타즈가 강이슬을 영입하면서 어느 정도 정해진 이별이기도 했다.

강아정은 “청주에서 계속 뛰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섭섭함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 아닐까. 사람이다 보니 당연히 가질 수 있는 감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프로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의 세계에선 무슨 일이든 나타날 수 있으니까 모든 상황을 이해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BNK는 이번 FA 시장에서 최고의 선택을 했다. 승부처에서 강한 선수, 그리고 베테랑과 리더가 동시에 필요했던 그들에게 강아정은 이 모든 걸 갖춘 선수다. 박정은 감독 역시 이 부분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

강아정은 “나도 실수를 많이 한다(웃음). 또 흔들릴 때도 많다. 그래도 팀에서 좋은 부분만 잘 봐주신 것에 대해선 감사하다. 실제로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바라는 것도 같은 내용이다. 내가 팀을 이끈다는 것보다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 BNK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BNK는 항상 상대할 때마다 고전했던 기억이 있다. 선수들이 워낙 열정적이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부분만 딱 채워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부산으로 돌아온 ‘부산 여자’. 실제로 강아정은 부산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동주여고 시절, 32연승을 질주하던 삼천포여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외에도 부산에서 농구를 했을 때는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도 펄펄 날았다. 강아정이란 보물이 만들어진 곳 역시 부산이다.

강아정은 “부산에 있는 가족들이 굉장히 기뻐했다. 보통 FA 때는 이런저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어머니가 BNK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좋아하셨다. 그래서인지 나도 기쁘더라(웃음)”라며 “부산에서 좋은 추억이 많다.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어 반갑기도 하다. 몸 건강히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기대했다.

정든 청주를 떠난 강아정. 이제는 고향에서의 성공을 바라보고 있나. 노란색 유니폼이 아닌 붉은색 유니폼을 입을 그가 벌써 어색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강아정 역시 “기대해주시는 만큼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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