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라/김용호 기자] 유현이의 보이지 않는 헌신은 우승에 큰 힘이 됐다.
아산 우리은행은 21일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 위치한 하나원큐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3x3 Triple Jam(트리플잼)’ 1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난적 대구시청을 19-12로 꺾은 우리은행은 2017년 트리플잼이 첫 출발을 알린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이번 1차 대회 전부터 우승으로 평가받았던 전력. 일찍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박지현과 더불어 슛에 일가견이 있는 나윤정이 3x3 대회 첫 출전을 알렸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경력이 있는 김진희까지 함께했다. 이토록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킨 가운데, 우승까지 향하는 길목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해낸 게 바로 유현이였다.
유현이는 이번 대회 총 6경기에서 누적 11득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치적으로 보면 화려하지 않을 수 있으나 우리은행 팀원들은 궂은일로 버팀목이 되어준 유현이의 공을 거듭 인정했다.
하나, 유현이는 “(나)윤정이가 잘 했다. 윤정이가 이렇게까지 슛이 폭발하는 건 처음 본다”고 웃어 보이며 팀원에게 칭찬을 건넸다. 그러면서 “원래 슛 하나 넣으면 환호성이 확 들렸어야했는데, 올해는 무관중 경기라 조용해서 조금 아쉽긴 했다”며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그가 우리은행의 트리플잼 첫 우승에 적지 않은 공을 세운 건 분명한 의미가 있다. 단순히 이벤트성 대회를 떠나 우리은행이 2020-2021시즌에 다시금 정상을 노리는 과정에서 유현이가 쏠쏠한 백업 자원으로 자리를 잡아줘야 하기 때문.
현장에서 우리은행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던 임영희 코치도 “현이가 연습량에 비해 아직 기회가 많이 가지 않은 선수다. 공격은 아직 소극적인 면이 남아있지만, 수비나 리바운드는 충분히 능력이 있다. 비시즌을 잘 보낸다면 시즌이 개막했을 때 주축 선수들이 쉴 틈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거다”라며 유현이의 가능성을 점쳤다.
사실 그간 유현이는 부상 때문에 더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때문에 차기 시즌을 준비하는 지금 이 부분이 가장 신경 쓰일 터. 유현이는 “늘 부상 없이 일정을 마무리하자는 마음이 있다. 지금도 발목에 통증이 조금 있긴 하지만, 견뎌낼 수 있다”며 점점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도 조금씩 세대교체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에는 임영희 코치의 공백을 메워야하는 미션을 수행했고, 현재도 김정은과 박혜진이 주축으로 건재하지만, 박지현, 김소니아, 최은실 등 젊은 선수들의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유현이가 든든한 식스맨으로 성장해준다면 더할나위없이 든든할 터. 이번 1차 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본 그가 남은 비시즌 동안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 더욱 주목된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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