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영환 객원 기자] 지난 시즌 KBL을 달군 외국 선수 중에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춘 선수가 꽤 많았다. 이 중 캐디 라렌(창원 LG)과 자밀 워니(서울 SK)는 올 시즌에도 코트를 밟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뛰어난 기량에도 부상으로 안타깝게 리그를 떠난 외인도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크리스 맥컬러(206cm, PF)가 대표적이다.
올 시즌 맥컬러가 발길을 옮긴 곳은 유럽의 리투아니아(LKL)다. 새 소속팀 리타스 빌뉴스(Rytas Vilniaus)는 지난 8월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를 NBA 출신 파워 포워드로 소개하며 영입을 밝혔다.
맥컬러는 지난 9월 유벤투스 우테노스(Juventus Utenos)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정규리그 총 7경기를 치렀다. 16분 20초를 뛰며 얻은 평균 성적은 9.3득점 4.3리바운드 0.4어시스트. 리그 전체를 기준으로 할 때 어시스트를 제외한 득점과 리바운드는 평균 이상이다. 아직 시즌 초반에 불과하고 리그가 KBL에 견줘 높은 수준임을 고려하면 뛰어난 기록이다.
최근 몇 경기에서는 컨디션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린 듯했다. 용수철 같은 탄력을 이용한 덩크슛은 물론 적극적인 속공 가담과 공격 마무리 능력도 돋보였다. 지난달 31일 네베지스 옵티벳(Nevezis–Optibet)과의 경기에서는 2쿼터 하이 포스트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림에 꽂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는 리그 주간 하이라이트 TOP5 중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맥컬러는 이날 28분 26초를 뛰며 19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6일 현재 리타스는 6승 2패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유럽은 현재 2020-2021 바스켓볼 챔피언스 리그가 진행 중이다. 각국의 내로라 하는 클럽들 가운데에는 맥컬러가 속한 리타스도 있다. E조에 속한 리타스는 지난달 27일 그리스 명문 페리스테리(Peristeri)와의 첫 경기에서 88-106으로 졌다. 전반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후반 들어 체력이 고갈된 탓인지 단조로운 공격이 이어졌고 수비에서도 빈번히 약점을 노출했다.
하지만 맥컬러의 활약만큼은 인상 깊었다. 팀이 끌려가는 상황에서 연거푸 3점슛을 꽂으며 추격의 의지를 놓지 않았다. 스크린 이후 탑이나 엘보 지역에서 공을 받은 상황에서는 림을 끊임없이 두드렸고, 이는 득점 혹은 파울에 따른 자유투로 연결됐다. 맥컬러는 이날 20분만 뛰고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22득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맥컬러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KBL에서도 팬들의 눈도장을 찍은 선수다. 1라운드만 해도 적응기를 거쳐야 했지만, 이후에는 매 경기 자신의 스탯을 새로 고쳐나갔다. 지난해 11월 23일 전주 KCC전에서는 39점이라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펼쳤고 4경기 만에 득점 타이기록도 썼다. 하지만 4라운드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왼쪽 무릎(반월판)을 다치며 안타깝게 시즌을 마감했다.
점프볼 / 이영환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_점프볼 DB, 리타스 빌뉴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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