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KBL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지난 22일 문을 닫았다. 올해 총 51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던 가운데, 총 31명이 새로운 계약에 성공했고, 17명이 은퇴, 3명은 계약 미체결 상태로 남게 됐다. 올해는 KBL이 예년과는 달리 FA 선수들의 원소속구단 협상을 폐지하면서 또 한 번의 변화를 주기도 했다. 새롭게 주어진 환경에서 이뤄진 FA 협상 릴레이에 최종적으로 각 구단의 손익은 어떻게 됐을까.
2019-2020시즌 정규리그를 서울 SK와의 공동 1위로 마무리한 원주 DB는 이번 시장에서 가장 난항이 예상됐던 팀 중 하나였다. 지난해 FA 시장과 비슷하게 주축 자원들이 대거 자유의 몸이 됐던 가운데, 원소속구단 협상이 폐지되면서 더욱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그 결과 DB는 다시금 대권 도전에 나서기 위해 기존의 전력을 최대한 지켜냈다는 평가다.
● IN : 윤호영, 김현호, 김태술, 김창모(이상 재계약), 배강률, 정준원(이상 외부 영입)
올해 DB의 내부 FA는 총 6명이였다. 프랜차이즈인 윤호영을 비롯해 앞선에서 제 몫을 다해냈던 김현호, 김민구, 김태술이 나란히 계약이 만료됐던 상황. 여기에 유성호와 김창모까지 풀리면서 사실상 전력의 절반에 가깝게 FA가 됐었다.
결과적으로 큰 출혈은 없었다. 공수 밸런스를 조절할 윤호영을 3년, 3억원에 잡았고, 앞선에서도 김현호(3년, 2억 2천만원)와 김태술(1년, 1억원)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특히 김현호는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 시즌이었기 때문에 상승세에 오른 선수와 동행을 계속하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외부 영입도 알찼다. 유성호가 KCC로 떠나고, 자율협상기간이던 15일까지 김창모와 계약을 맺지 않았던 상황에서 DB는 삼성에서 배강률(1년, 5천만원), LG에서 정준원(1년, 6천만원)을 불러들였다. 그간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에게 이상범 감독이 출전에 대한 간절함을 다시 한 번 이끌어보겠다는 각오다.

김민구는 김현호, 유병훈, 김지완 등과 함께 올해 FA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최저연봉을 받고 뛰었지만, 재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그의 가치는 치솟았다. 때문에 DB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고, 김민구에게도 일정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 김현호와의 재계약 과정에서도 100% 이상의 인상률이 있었기 때문에, DB는 김민구를 떠나보냈고, 그는 현대모비스의 뉴페이스가 됐다. 유성호는 지난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인해 결장을 했던 게 DB로서는 아쉬웠다. 때문에 격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유성호는 전 시즌 보수보다 높은 금액에 KCC로 떠났다.
● What’s Next
DB는 FA 단속에 어느 정도 성공하면서 2020-2021시즌을 위한 첫 과제를 해결한 모양새다. 김민구가 빠진 자리는 지난 시즌에 복귀한 김영훈과 맹상훈이 역할을 이어받을 준비 중이며, 포워드라인도 충분히 보강했다. 이제 DB에게 남은 과제는 6월말 선수등록 전에 선수단 연봉협상을 매끄럽게 마치는 것 뿐. 김종규, 두경민, 허웅 등 억대 연봉자들이 적지 않은 DB가 무사히 연봉 협상까지 매듭짓는다면 전력에 큰 누수가 없기 때문에 우승을 향한 도전은 순조롭게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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