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FA] 다시 뛰는 배강률의 초록색 심장 “부담감, 또 이겨내겠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5-26 16: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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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배강률이 하나의 목표를 이뤘다.

원주 DB는 2021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내부 FA였던 배강률과 재계약했다. 김태술과 김태홍은 현역 은퇴를 알렸던 가운데 배강률에게는 계약 기간 2년, 보수 총액 8000만원(연봉 6400만원, 인센티브 1600만원)을 제시하며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배강률은 지난 2020년 FA 자격을 얻었고, 친정 서울 삼성을 떠나 DB와 1년 짜리 단기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농구 인생의 큰 기로에 놓였던 상황에서 소중한 기회를 얻은 것. 김종규의 백업 역할을 맡았던 그는 2020-2021시즌 정규리그 46경기 평균 16분 57초를 뛰며 4.1득점 3.3리바운드 0.8어시스트 0.7스틸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DB도 그의 구슬땀을 알아보고 다시 기회를 건넸다.

다시 DB와 함께하게 된 배강률은 “DB와 또 한 번 계약을 하게 돼서 너무 좋다. 이번 계약도 그간 선수 생활을 하며 받아보지 못했던 금액인데, 앞으로 더 잘해서 올라가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된다. 너무 기분 좋다”라며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배강률은 지난 시즌 휴식기 중 본지와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다시 FA가 되면 그때는 떨지 않고, 웃으면서 협상 테이블에 앉고 싶다. DB는 제2의 농구인생을 열어준 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초록색 심장을 품으며 계속 함께하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1년 만에 다시 앉은 FA 협상 테이블을 돌아본 배강률은 “올해는 긴장 반, 웃음 반이었던 것 같다(웃음). 인터뷰했던 것처럼 떳떳하게 가고 싶었는데 잘 안 되더라. 그래도 구단에서 먼저 워낙 좋게 말씀해주셔서 계약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주축 선수들에 비하면 배강률의 지난 시즌 기록이 화려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의 농구인생에 있어서는 가장 많은 기회를 받고, 가장 큰 존재감을 드러냈던 시기였다. 수비에서 보여주는 허슬 플레이는 물론, 슈팅에 자신감을 갖고 3점슛도 꽂아 넣었다. 다만, 데뷔 이후 처음 경험하는 긴 출전 시간 때문이었는지 시즌 막판에는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도 있었다.

이에 배강률은 “어찌 보면 지난 시즌은 시작이 좋았다.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플레이를 하다 보니 작은 기대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체력적인 부담이 오기도 하고, 어떤 플레이는 통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기도 했다. 그러다 마무리가 좋지 못했는데,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라며 지난 한 시즌을 돌아봤다.

그럼에도 희망적이었던 건 그가 DB에 오기 전에 비하면 백업 빅맨으로서 출전 기회를 가져갈 수 있는 가능성을 분명 봤다는 것. “정규리그 10경기 이상을 뛴 것 자체가 정말 오랜만이었다”라며 말을 이어간 배강률은 “(김)종규 형과 (윤)호영이 형의 체력 안배를 해주는 역할이었는데, 초반의 모습을 끝까지 이어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체력을 더 키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배강률은 “지난 시즌도 솔직히 많은 부담을 안고 뛰었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난 여전히 경쟁을 해야 한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이번에도 잘 해보겠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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