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 대표팀 탈락에 독기 품은 고양 오리온 조석호 “좌절감 컸지만…”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7-01 16: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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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9 대표팀 승선이 당연해 보였던 고양 오리온 조석호. 그러나 엔트리 발표날, 그의 이름은 없었다. 큰 좌절감을 느낀 조석호는 지금의 아쉬움을 성장 원동력으로 삼으려 한다.

조석호는 부산중앙고 졸업 후 대학이 아닌 프로를 선택했다. 많은 팀들이 그의 잠재 가능성을 인지했다. 그리고 오리온의 강을준 감독은 2라운드 지명권으로 조석호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프로 데뷔 기회는 오지 않았다. 이대성이라는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 그리고 한호빈과 김강선, 여기에 전역 후 돌아온 김진유까지 존재하는 오리온 앞선에 아직 조석호가 설 자리는 없었다.

그렇게 시작한 첫 오프 시즌. 조석호는 고졸 출신이라는 우산을 벗어나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고양보조체육관에서 만난 조석호는 “선배, 그리고 형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해서 휴가 기간 동안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형들이 ‘넌 오프 시즌에 죽었어’라고 하더라(웃음). 훈련이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의지가 커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조석호가 프로 데뷔 기회를 잡지 못한 건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김병철 수석 코치는 “(조)석호는 고교농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린 친구들이랑 농구를 할 때는 자기가 마음껏 요리할 수 있었겠지만 프로는 다르다. 그 미세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시간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평가했다.

조석호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부산중앙고 때는 어떻게 패스를 하더라도 어시스트가 됐다. 근데 프로에 오고 나서는 전부 실책으로 이어지더라. 형들과 같이 훈련을 하면서도 패스 타이밍이나 길이, 그리고 속도 등 다양한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꼈다. 기본적인 부분인데 그것부터 바로 잡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팀에 이대성이란 좋은 롤모델이 있다는 건 큰 자산이다. 조석호는 KBL 최고의 가드 중 한 명인 이대성을 지켜보며 성장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대단하다는 표현밖에 할 게 없다. (이)대성이 형은 무조건 이긴다는 자세로 경기에 나선다. 또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이 있다. 연습경기를 할 때 실수를 하더라도 이것저것 다 해보라며 힘도 주는 사람이다. 같이 운동하면서 옆에 사람을 더 힘내게 하는 에너지가 있다. 정말 좋은 형이다.” 조석호의 말이다.

오프 시즌을 소화 중인 조석호에게 또 하나 자극제가 된 건 바로 U19 대표팀 탈락이었다. 조석호의 대표팀 승선은 당연한 일처럼 여겨졌다. 비록 프로 데뷔하지는 못했지만 고교, 대학보다 수준 높은 곳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메리트가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탈락이었다.

조석호는 “지금 대표팀에 뽑혀서 라트비아에 간 친구들도 모두 잘하는 선수들이다. 다만 아쉬운 건 사실이다. 좌절감도 컸다. 내심 기대도 했으니까. 대신 독기를 품게 됐다”라며 대표팀이 되지 못했다면 이제는 프로에서 내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고졸 출신이라서 2~3년 동안 배운다는 마음은 없다. 최대한 단축하고 싶다. ‘조석호’라는 선수가 지금 나이에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한다“라고 바랐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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