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현대모비스의 영건 서명진(23, 186cm)과 이우석(23, 197cm)은 1999년생 동갑내기다.
지난 해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이우석이 전체 2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하면서 둘은 둘도 없는 절친으로 발전했다. 비시즌에도 두 사람은 하루가 멀다 하고 운동을 하고 밥도 같이 먹으며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가족보다도 더 자주 만났다고.
둘은 비시즌동안 특별한 훈련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바로 복싱 훈련이다.
서명진은 "원래 제가 손목이 안 좋은데 손목 강화 차원에서 복싱을 시작하게 됐다. 제가 한다고 하니 (이)우석이도 저를 따라 복싱장으로 왔다. 휴가를 다녀온 이후 한달 넘게 계속 하고 있는데 너무 재밌다. 복싱이 전신 운동이다 보니 안 쓰던 근육들도 쓰게 되고, 또 스텝이나 순발력도 향상돼 농구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우석은 "코트 안에서 근성과 파이터 기질을 키우기 위해 명진이를 따라갔다. 복싱의 기초는 스텝인데 농구와도 연관이 되기 때문에 효과가 크다. 아마 농구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서명진은 지난 시즌 양동근(은퇴)의 공백을 틈타 주전 가드로 도약하며 맹활약했다. 정규리그 53경기에 출전해 평균 8.3점 4.5도움 2.4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2위 도약을 이끌었다. 이우석 역시 발목 재활로 인해 데뷔는 늦었지만, 시즌 막판 1군에 합류해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갔다. 안양 KGC와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는 31분을 뛸 정도로 팀 내 영향력이 커졌다.
두 선수 모두 신장이 크고 다재다능한 능력을 지닌 만큼, 시너지를 높인다면 현대모비스의 앞선은 더욱 탄탄해질 것이다. 둘은 훈련만큼이나 ‘힐링’도 알차게 했다. 휴가기간 중 김국찬, 김형진과 함께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서명진은 "원래 제주도로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부산으로 선회했다. 3일 동안 네명이서 먹고 자면서 정말 원 없이 놀았던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부산에서 자라 부산을 잘 알고 있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동안 안 가본 여행지인 기장이나 해운대 달맞이 길도 가보게 돼서 더욱 새로웠다. 역시 부산 자부심이 있다"고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우석은 "부산은 전지훈련으로만 가봤는데, 이렇게 여행으로 가게 되니 굉장히 색다른 느낌이었다. 명진이가 부산을 잘 알다 보니 맛집, 명소도 쉽게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특히 밀면이 굉장히 맛있었다. 3일 동안 밀면만 질리도록 먹은 것 같다(웃음). 비록 남자 네 명이서 간 여행이었지만, 제대로 힐링하고 왔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 도중에도 둘은 말장난을 주고받으며 티격태격했다. 그만큼 서로가 친하다는 의미다. 서명진은 프로 입단 후배 이우석에게 놀림을 받는다고 하소연했다.
서명진은 "따지고 보면 제가 프로 선배인데, 누가 보면 제가 후배인 것 같다. 우석이가 저를 너무 많이 괴롭힌다. 원래 국찬이형이 저를 가장 많이 괴롭혔는데, 우석이가 팀에 들어온 이후로는 저를 괴롭히는 사람이 한명 더 늘어났다"고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이우석은 "아무래도 (서)명진이와 나이가 같고 팀에 괴롭힐 사람도 명진이 밖에 없다. 명진이의 반응이 굉장히 재밌다. 그 맛에 명진이를 괴롭히는 것 같다. 사실 저 못지 않게 명진이도 저를 많이 놀린다. 티키타카처럼 주거니 받거니 서로를 놀린다"고 웃어보였다.
현대모비스의 미래를 짊어질 서명진과 이우석의 꿈은 현대모비스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는 것이다.
서명진은 "사실 (김)국찬이 형과 제가 현대모비스에 뼈를 묻겠다고 지겹도록 얘기한다. (이)우석이와도 가끔씩 우리가 앞으로 좋은 모습만 보여서 10년 뒤에도 한 팀에서 뛰자는 얘기를 한다. 저랑 우석이가 지금보다 더 성장해서 꼭 먼 훗날 그런 그림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우석도 "저 또한 명진이와 같은 팀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한 팀에서 계속 뛰고 싶은 꿈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력적으로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 한 시즌, 한 시즌 발전해 팀에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모비스 선수단은 오는 27일 두달 간의 휴가가 끝난다.
이에 서명진은 "벌써 복귀다. 시간이 이렇게 빠를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시즌에 팬들께 기대감과 실망감을 동시에 안겨드렸는데,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이 나에겐 정말 많은 경험이 됐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180도 달라진 서명진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또, 재활 중인 (김)국찬이 형까지 건강하게 복귀해 저, 우석이, 국찬이형까지 세 명이 코트에서 동시에 뛰는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기대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이우석도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는데, 지금은 아픈 데도 딱히 없고 비시즌 훈련 준비를 잘하고 있다. 몸 상태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새 시즌에는 공수 양면에 걸쳐 더 과감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음 시즌이 끝나고서는 발전된 선수가 됐다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서호민 기자, 이우석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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