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앞둔 허일영의 굵고 짧은 한마디 “아직 건재합니다!”

안양/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8 16: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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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최창환 기자] 베테랑 허일영(41, 196cm)이 존재감을 뽐냈다. 쾌조의 슛 감각을 이어가며 LG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허일영은 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교체 출전, 22분 5초 동안 15점 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장기인 3점슛은 6개 가운데 3개를 넣었다. 1위 창원 LG는 4쿼터에 12점을 몰아친 유기상(22점 3점슛 5개 2리바운드)의 화력을 앞세워 77-69로 승, 4연승을 질주했다.

베테랑의 진가를 엿볼 수 있는 일전이었다. LG는 최근 2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올렸던 장민국이 3점에 그쳤지만, 허일영이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정관장의 추격을 뿌리쳤다. 특히 유기상이 무득점에 그친 3쿼터에 2개의 3점슛을 넣으며 정관장의 외곽 수비를 흔들었다.

조상현 감독은 허일영에 대해 “(장)민국이도 득점만 적었을 뿐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줬다. 다만, 공간 활용이나 커트인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허)일영이가 채워줬다. 중거리슛도 좋은 선수여서 공격에서 큰 보탬이 됐다. 빅투빅이 가능한 칼 타마요가 돌아오면 빅맨을 끌어내는 것도 가능한 만큼, 일영이와 민국이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위 LG는 원주 DB, 정관장으로부터 거센 추격을 받던 터였다. 이 가운데에 정관장의 추격을 뿌리치며 급한 불을 끈 것은 물론, 골득실도 +15점을 만들며 정관장과의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허일영 역시 경기 종료 후 “공동 2위였던 팀들과의 승차가 적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좋은 결과를 얻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6라운드까지 가봐야 안다. 남은 경기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양홍석이 제대하며 복귀, 허일영은 시즌 초반 3점슛 감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출전시간이 들쑥날쑥했던 탓에 1라운드 9경기 3점슛 성공률이 16.7%에 불과했다. 3라운드 5경기 역시 14.3%를 기록했지만, 4라운드 8경기에서는 31.3%를 남기며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5라운드 3경기에서는 무려 69.2%(9/13)를 기록했다. 웬만한 선수의 2점슛 성공률보다 높은 수치다. 이를 토대로 시즌 3점슛 성공률도 31%까지 끌어올렸다. 허일영은 이에 대해 “꾸준히 뛴다는 전제 하에 기록은 결국 평균을 찾아간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만 41세 함지훈(현대모비스)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 만 40세 허일영은 차기 시즌 최고령 자리를 예약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하지만, 5라운드(3경기 평균 11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에 보여준 경쟁력을 유지한다면 장신 슈터를 필요로 하는 팀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스스로 현역 연장 의지도 강하다. 허일영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아직 건재하다”라는 굵고 짧은 한마디를 남기며 웃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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