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대권 도전을 위한 이상범 감독에게는 분명한 뜻이 있었다.
원주 DB는 지난 14일 2020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팀에 필요한 모든 계약을 마쳤다. 앞서 13일에 내부 FA 중 윤호영, 김현호, 김태술과 재계약에 성공했고, 이틀에 걸쳐 외부에서는 배강률과 정준원을 불러들이며 포워드라인 보강도 마쳤다.
올해 FA 시장에서 DB는 가장 큰 난항이 예상되는 팀이었다. 총 6명이 FA 자격을 얻었는데 대부분 팀의 주축이자 핵심 전력들이었다. 그 결과 김민구와 유성호도 각각 현대모비스와 KCC로 떠나게 됐다.
지난 시즌에 이어 동결된 샐러리캡 문제도 있었기에 DB는 전원 재계약은 현실적으로 포기해야 했다. 그래서 우선순위를 정해 협상을 해야 했고, 그 결과 윤호영, 김현호, 김태술과 손을 잡은 것이다.
FA 계약 소식을 알린 이상범 감독은 “회사에서 선수들과 계약을 잘 진행해주셨다. 우리 팀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를 모두 잡을 수는 없었던 상황에서 등록 정원인 15명은 채워야 했다. (윤)호영이는 우리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여서 당연히 잡아야 했고, (김)현호도 꾸준히 잘 해주지 않았나. 그만큼 선수들을 믿었기 때문에 다시 동행하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태술과의 재계약은 어떤 의미가 담겼을까. 2019-2020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DB에 합류했던 김태술은 부활의 기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부상으로 4라운드를 통째로 쉬어야했다. 외부의 시선에서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은 그에게 물음표를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에게는 믿음이 있었고, 제자에 대한 스승의 진심이 있었다. 이상범 감독은 “(김)태술이에게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라는 의미에서 다시 한 시즌을 더 하게 됐다”고 제자를 바라보며 “코트에서 불꽃을 멋지게 태우고 마무리했으면 마음이다. 사실 지난 시즌에 4라운드를 통째로 쉬도록 한 후 3월 초에 몸이 많이 좋아진 상태였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복귀를 하지 못했다. 그게 감독으로서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태술이와 다시 한 번 멋지게 해보자라는 얘기를 나누고 계약을 했다”며 스승으로서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새 식구가 된 배강률과 정준원에 대해서는 “지난 세 시즌과 마찬가지로 그간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의 간절함을 보려한다. 갖고 있는 재능은 분명 있을 테니 우리 팀에 와서 얼마나 노력하냐에 따라 예전과 다름없이 기회를 줄 거다”라고 덧붙였다.
KBL의 등록 정원 15명을 채운 DB는 이제 FA 시장에서 철수하고 외국선수 영입에 돌입한다. 먼저 이달까지 지난 시즌에 등록했던 외국선수와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DB로서는 지난 시즌 골밑에서 확실한 능력을 보여준 치나누 오누아쿠과의 재계약이 우선이다.
이상범 감독도 “오누아쿠와는 재계약에 대해 연락을 주고받는 중이다. 선수의 가치가 올라간 상태이긴 하지만, 우리 팀에 필요한 존재이지 않나. 사실 칼렙 그린도 그만한 고효율 스코어러가 없는데 만약 오누아쿠와 재계약이 된다면 샐러리캡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새로 영입을 하게 될 경우에는 어떤 스타일의 선수를 영입할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외국선수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비시즌 출발이 얼마 남지 않은 DB는 오는 6월 1일 원주에서 선수단을 소집해 훈련에 돌입한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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