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감독이 바라본 허웅 3점슛 14방 “오랜만에 시원한 경기 봤다”

창원/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3 16: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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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어떤 자세든 슛폼만 갖춰지면 이건 들어갔지 이런 날이 있다. 그런 날이 온 거 같다. 오랜만에 시원한 경기를 봤다.”

2003~2004시즌 막판으로 돌아가보자.

시즌 마지막 두 경기씩 남겨놓았을 때 문경은과 우지원이 3점슛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었다.

두 선수 모두 52경기씩 출전했는데 문경은은 167개(3.21개), 우지원은 164개(3.15개)의 3점슛을 넣었다.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는 2004년 3월 6일 전주 KCC(현 부산 KCC)와 맞대결에서 99-118로 졌다. 10위였던 모비스가 2위 KCC에게 패한 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우지원이 3점슛 33개를 던져 12개를 넣었다.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놓고 우지원이 3점슛 176개(3.32개)를 성공해 문경은의 172개(3.25개)를 넘어서 3점슛 순위가 바뀌었다.

3점슛만큼 블록도 치열한 1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었다. 1경기씩 남겨놓고 김주성은 120블록, R.F. 바셋은 119블록을 기록 중이었다. 출전 경기수는 김주성 53경기, 바셋 52경기였다. 평균 블록으로 따지면 김주성이 2.26개로 2.29개의 바셋에게 근소하게 뒤진 2위였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들이 열린 3월 7일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주 TG삼보(현 DB)의 맞대결에서 3점슛과 블록 밀어주기 경기가 펼쳐졌다. 문경은은 3점슛 22개를 성공했고, 김주성은 블록 11개를 기록했다. 물론 모비스와 창원 LG의 맞대결에서 우지원도 3점슛 21개 포함 70점을 올렸다.

3점슛 최종 순위는 우지원이 3.65개(197개)로 1위, 문경은이 3.59개(194개)로 2위였다. 김주성도 2.42블록(131개)으로 2.34블록(124블록)의 바셋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허웅은 지난 2일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3점슛 14개 포함 51점을 기록하며 부산 KCC의 120-77, 43점 차 대승을 이끌었다.

3점슛 14개 성공은 2003~2004시즌 막판 나온 밀어주기 경기를 제외하면 최다 기록이다.

기존 최다 3점슛은 1998년 3월 8일 당시 수원 삼성(현 서울 삼성) 소속이었던 문경은이 대구 동양(현 고양 소노)과 경기에서 기록한 12개다. 3점슛 시도는 14개를 성공한 허웅과 같은 23개였다.

앞으로 깨지기 힘든 정규리그 통산 3점슛 최다 성공(1,669개) 기록도 보유한 문경은 KT 감독은 “50살 전에는 선수들이 슛을 잘 넣는 걸 보면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싶었다. 50살을 넘은 뒤에는 그런 생각을 전혀 안 한다”며 “어제(2일)는 그런 내가 뛰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했다.

이어 “저럴 때는 슛폼만 갖추면 들어간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다. 어떤 자세든 슛폼만 갖춰지면 이건 들어갔지 이런 날이 있다. 그런 날이 온 거 같다. 오랜만에 시원한 경기를 봤다. 넘어지면서 던져도 들어갔다”며 “1쿼터부터 심상치 않았다. 다니엘이 수비를 하는데 기회가 났지만, 그게 들어가면서 3번째부터 완전 자신감을 얻었다. 기록은 깨져야 관심이 간다. 3점슛 14개는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허웅을 치켜세웠다.

제대로 된 경기에서는 문경은 감독의 3점슛 12개가 깨지는데 약 28년이 걸렸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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