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수원/이상준 기자] 김주성 감독이 이유진의 커리어하이(17점 3리바운드)에 크게 웃었다.
원주 DB는 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맞대결에서 96-89로 승리, 3연승을 기록했다. DB의 시즌 전적은 24승 13패의 공동 2위다.
신인 이유진이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인 17점을 기록, 승리에 주춧돌 역할을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1승이다.
경기 후 만난 이유진은 “부상 선수가 많은 상황이다. 형들을 도와서 잘 이겨내가지고 생각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장점 보다는 단점이 더 많이 나온 경기다. 볼 운반 면에서 불안정적이었다. 마지막에 아쉬운 판단으로 쓸데 없는 파울도 많이 나왔다. 파울 관리의 중요성을 많이 깨달았다. 비디오를 보면서 어떻게 할 지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라고 아쉬운 점을 덧붙였다.
이유진의 겸손한 말과는 반대로, 그의 진가 하나는 제대로 드러난 경기다. 특히 적극적인 슈팅 셀렉션을 가져간 게 돋보였다. 자신의 17점 중 15점을 3점슛 5개로 만드는 능력은, DB의 코트 전체 밸런스를 다 잡는 힘이었다. 81-75로 쫓기며 시작한 4쿼터 첫 공격에서 3점슛을 기록한 것도 이유진이었다.
이유진은 “내가 만난 모든 감독님들은 항상 슛은 자신 있게 쏴야한다고 이야기하시더라. 주춤주춤하지 않고, 쐈던 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라고 뜨거운 야투 감각의 비결을 전했다.

이유진 역시 “사실 뭐 초조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부상으로 빠졌을 때 김주성 감독님께서 급하게 하지 말자고 해주셨다. 천천히, 몸을 최대한 잘 만들 수 있었다”라고 답답한 마음을 이겨낸 비결도 전했다.
형들의 진심 어린 조언도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정)효근이 형이 원정 룸메이트인데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신다. ‘(이)유진아! 남들 잘 할 때 신경 쓰지마. 오래 선수 생활하면 잘 하는 거야. 걱정하지 말고 해보자’라고 말씀해주셔서 멘탈을 빨리 잡을 수 있었다.” 루키를 향한 정효근의 애정이 엿보였다.
소중했던 출전 기회는 왔다. DB는 지난달 30일, 강상재가 손목 부상을 입으며 장기 이탈이 확정된 상태다. 이는 곧 동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유진의 출전 시간이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유진은 “확실히 프로는 팀 전술에 있어서 체계적인 게 많다. 아무래도 외국 선수가 있어서 대학이랑 다른 게 많다. 적응을 빨리 하기 위해 프로에 온 것이다. 내가 잘 이겨내야 한다”라고 더 많은 경험을 쌓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어 프로에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도 힘주어 대답했다.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유진 다웠다. ‘K-듀란트’라는 별명을 본격적으로 코트에서 증명할 준비를 마친 듯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3번에 집중하고 싶다. 그러나 앞으로는 모든 포지션으로 들어가도 뭐든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1번(포인트 가드)이 막혔을 때 치고 넘어가거나, 2대2를 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선수가 되고 싶다.”

#사진_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