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잘 할 때 신경 쓰지마. 걱정하지 말고 해보자” 정효근의 조언, ‘K-듀란트’ 이유진을 깨우다!

수원/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1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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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이상준 기자] 김주성 감독이 이유진의 커리어하이(17점 3리바운드)에 크게 웃었다.

원주 DB는 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맞대결에서 96-89로 승리, 3연승을 기록했다. DB의 시즌 전적은 24승 13패의 공동 2위다.

신인 이유진이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인 17점을 기록, 승리에 주춧돌 역할을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1승이다.

경기 후 만난 이유진은 “부상 선수가 많은 상황이다. 형들을 도와서 잘 이겨내가지고 생각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장점 보다는 단점이 더 많이 나온 경기다. 볼 운반 면에서 불안정적이었다. 마지막에 아쉬운 판단으로 쓸데 없는 파울도 많이 나왔다. 파울 관리의 중요성을 많이 깨달았다. 비디오를 보면서 어떻게 할 지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라고 아쉬운 점을 덧붙였다.

이유진의 겸손한 말과는 반대로, 그의 진가 하나는 제대로 드러난 경기다. 특히 적극적인 슈팅 셀렉션을 가져간 게 돋보였다. 자신의 17점 중 15점을 3점슛 5개로 만드는 능력은, DB의 코트 전체 밸런스를 다 잡는 힘이었다. 81-75로 쫓기며 시작한 4쿼터 첫 공격에서 3점슛을 기록한 것도 이유진이었다.

이유진은 “내가 만난 모든 감독님들은 항상 슛은 자신 있게 쏴야한다고 이야기하시더라. 주춤주춤하지 않고, 쐈던 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라고 뜨거운 야투 감각의 비결을 전했다.
 

1라운드 2순위. 많은 기대를 받고 높은 순위에 선발되었지만, 프로 무대 초반 부침을 겪었다. 지난 6일 D리그에서 입은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벤치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시간도 있었다. 그 사이에 주요 드래프트 동기(문유현, 강성욱, 강지훈)들의 활약은 커져만 갔다. 조급함이 생길 수 밖에 없던 시기였다.


이유진 역시 “사실 뭐 초조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부상으로 빠졌을 때 김주성 감독님께서 급하게 하지 말자고 해주셨다. 천천히, 몸을 최대한 잘 만들 수 있었다”라고 답답한 마음을 이겨낸 비결도 전했다.

형들의 진심 어린 조언도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정)효근이 형이 원정 룸메이트인데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신다. ‘(이)유진아! 남들 잘 할 때 신경 쓰지마. 오래 선수 생활하면 잘 하는 거야. 걱정하지 말고 해보자’라고 말씀해주셔서 멘탈을 빨리 잡을 수 있었다.” 루키를 향한 정효근의 애정이 엿보였다.

소중했던 출전 기회는 왔다. DB는 지난달 30일, 강상재가 손목 부상을 입으며 장기 이탈이 확정된 상태다. 이는 곧 동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유진의 출전 시간이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유진은 “확실히 프로는 팀 전술에 있어서 체계적인 게 많다. 아무래도 외국 선수가 있어서 대학이랑 다른 게 많다. 적응을 빨리 하기 위해 프로에 온 것이다. 내가 잘 이겨내야 한다”라고 더 많은 경험을 쌓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어 프로에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도 힘주어 대답했다.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유진 다웠다. ‘K-듀란트’라는 별명을 본격적으로 코트에서 증명할 준비를 마친 듯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3번에 집중하고 싶다. 그러나 앞으로는 모든 포지션으로 들어가도 뭐든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1번(포인트 가드)이 막혔을 때 치고 넘어가거나, 2대2를 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선수가 되고 싶다.”
 

슈퍼 루키의 앞날이 궁금해진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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