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될수록 욕심은 안 된다” 더블더블 맹활약 펼친 사키의 소중한 1위 싸움

부산/신상민 / 기사승인 : 2026-02-07 17: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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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신상민 인터넷기자] 사키(33, 173cm)가 공수에서 훨훨 날았다.

이번 시즌 부천 하나은행에 합류한 이이지마 사키는 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의 맞대결에서 26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해 62-54, 연장 승리를 이끌었다. 더블더블을 작성한 사키가 중심이 된 하나은행은 시즌 전적 16승 6패를 기록,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사키는 1쿼터에만 9점을 올렸고 2쿼터 종료 1분 9초를 남겨 두고 3점슛도 성공시키며, 하나은행의 전반(32-28)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사키의 존재감은 연장전에도 타올랐다. 연장전 시작 15초 만에 다시 한 번 3점슛을 기록하는가 하면, 블록과 수비 리바운드도 추가하면서 BNK의 연장 득점을 2점으로 묶는 데도 힘을 보탰다.

경기를 마친 뒤 사키는 “직전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안 좋은 부분이 많았다. 오늘(7일)은 연패를 끊어낼 수 있어 좋았다. 경기력도 좋았다”며 기분 좋은 소감을 전했다.

하나은행은 11일간 5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의 끝에 다다랐다. 주전 선수라면 어려움을 호소할 법도 하지만, 사키는 그 반대였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팀이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지만 오늘 활약은 상대 수비에 대한 판단에 따른 거다. 그런 부분이 삼성생명과 경기보다 잘됐다.” 사키의 말이다.

이상범 감독은 경기 후 사키에 대해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다. 고무적이다. 이번 시즌에 공격수로 변화했기 때문에 기복은 어쩔 수 없다. 오늘은 공격에서 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며 칭찬했다.

이상범 감독의 말을 전해 들은 사키는 “잘될수록 욕심은 내면 안 된다(웃음).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는 득점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급하게 공격했다. 감독님은 나에게 급하게 하지 말고 페이스를 찾으라고 하셨다. 오늘은 나만의 페이스를 찾아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며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이날 경기는 김정은의 두 번째 은퇴투어 경기로도 주목받았다. 사키 역시 마지막 걸음을 내딛고 있는 김정은에 대한 이야기를 남겼다.

“작년보다는 확실히 출전 시간이 줄었지만, 오늘처럼 중요할 때 득점해 주는 자세나 팀을 뭉쳐주는 능력은 베테랑답다. 그 역할이 대단하다”며 돌아본 사키는 “삼성생명과의 경기부터 은퇴투어를 하고 있는데 졌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후회가 남았다. 김정은 선수의 마지막 부산 원정에서 승리를 얻어낼 수 있어서 기쁘다. 끝나고도 김정은 선수가 나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남은 은퇴투어에서도 좋은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말을 건넸다.

하나은행은 이날 승리로 2위 KB스타즈와 단 한 경기 차다. 앞으로 1위 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사키는 “1위 타이틀이 눈앞에 보인다. 1위 자리는 쉽게 얻어낼 수 없는 자리라 욕심이 나는 건 맞다. 중요한 건 다음 KB와의 맞대결에서 이겨내는 것이다. 물론 다른 팀과의 경기도 승리를 놓쳐서는 안 된다. 김정은 선수와 함께 매 경기를 소중히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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