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는 2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5-2026 KBL D리그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75-71로 승리했다. 시즌 첫 1승 2패(공동 8위)다.
전반은 인승찬의 무대였다. 내외곽 가릴 것 없이 슛 감각이 뜨거웠다. 초반 상대에게 3점을 허용하며 흐름이 흔들릴 뻔했지만, 인승찬은 곧바로 맞불을 놓으며 흐름을 틀었다. 공격 리바운드 상황에서도 탄력을 활용해 팁인을 만들었다.
전반에만 16점을 올리며 2점슛 3개 100%, 자유투 4개 100%, 3점슛 2개 50%의 완벽한 효율을 기록했다. 이날 24점 6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경기 후 인승찬은 “초반에 안 좋게 시작했다. 이광재 코치님이 나무라지 않고 다음 경기도 있으니 우리가 해오던 걸 하자고 말씀해 주셨다. 선수들이 처질 수 있었는데 코치님이 계속 붙잡아 주셨다. 분위기 좋게 가자고 해주셔서 승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인승찬은 지난 11월 19일 상무에서 복귀했다. 상무에서 13경기 평균 28분 45초 동안 13.5점 6.6리바운드를 기록해 꾸준한 리듬을 유지했다.
전역에 대해 인승찬은 “처음에 들어갔을 땐 ‘언제 전역하지’라는 생각뿐이었다. 선임에 (정)호영이 형도 있었는데 ‘너 진짜 큰일났다’고 놀린 적이 있다(웃음). 팀에 돌아와서 기쁘고 민간인의 삶이 이렇게 편하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되었다”라고 돌아봤다.
상무 시절은 헛되지 않았다. 지난 상무에서 하나라도 무기를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말한 바가 있다. 실제로 그 약속을 지켰다.
상무에서 3점슛은 경기당 1.6개 시도, 0.5개 성공(28.6%)이었다. 전역 후 D리그 3경기에서는 3.7개 시도, 1.3개 성공(36.4%)로 효율과 시도가 모두 상승했다.
인승찬은 “현대 농구에 슛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슛에 집중했다. 가기 전에 농구 자체가 슛을 많이 던지는 종목 아닌가. 연습을 많이 하고 왔다”라고 하며 이어 “오늘(2일) 경기에서도 어떻게든 의기투합해서 해보자고 했다. 내가 도중에 들어왔지만 먼저 솔선수범해서 해보자고 했던 게 이번 플레이에 도움이 됐다”라고도 했다.
상무 시절 함께한 동기 이준희와의 루틴도 이어졌다. “(이)준희랑 동기인데 오전, 오후, 야간 운동을 모두 1시간 일찍 나와서 슛 연습을 했다. 보통 상무에서 D리그가 끝나면 쉬는 시간이 생기는데 그런 거 없이 운동을 계속 하면서 슈팅을 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더 큰 무대를 바라봐야 한다. 2023년 DB 입단 후 그는 정규경기 두 시즌 동안 10경기 출전, 평균 7분 58초에 그쳤다. 입지를 확실히 다져야 하는 시점이다.
본인의 역할에 대해서는 “내가 득점에서 기여하는 것보다 수비랑 리바운드, 몸 싸움을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파이팅 넘치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감독님도 그런 모습을 보이면 믿고 기용해주신다고 하셨다. D리그에서도 그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역 직전 새 가족도 생겼다. 루키 이유진, 김휴범, 송재환이다. 인승찬은 야식을 잘 사주는 착한 형(?)이다.
신인들에 대해 인승찬은 “애들이 신인이라 그런지 너무 얼어있다(웃음). 사실 내가 얘기해줄 위치는 아니지만 자신 있게 하라고 말해줬다. ‘여기서 실수해도 이겨내는 과정이고 아무도 비난하지 않는다.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들이 너무 순하고 착하다. 무슨 얘기를 하면 다 알겠다고 하더라. (이)유진이가 조금 장난기 많을 줄 알았는데 엄청 조용하고 순진해서 의외였다. 잘 챙겨주기보단 애들 귀찮게 안 하고 있다. 말 걸면 귀찮을 수 있지 않나. 야식으로 치킨이나 햄버거, 물회도 사준 적 있다”라고 웃었다.
#사진_박상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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