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 우연히 찾아온 행운, 자밀 워니와 닉 미네라스가 함께 뛰게 된 이야기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6-05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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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지난 시즌 최고의 몸값을 자랑한 두 외국선수가 한 팀에서 뛴다.

서울 SK는 5일 오후, 2019-2020시즌 서울 삼성에서 맹활약한 닉 미네라스와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에 앞서 자밀 워니와 재계약한 SK는 강력한 외국선수 원-투 펀치를 갖추게 됐다.

지난 시즌 워니와 미네라스는 40만 달러 이상의 몸값을 자랑한 유이한 존재였다. 워니는 45만 달러, 미네라스는 46만 달러로 귀하신 몸이었으며 그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 자밀 워니와 닉 미네라스의 2019-2020시즌 성적

자밀 워니_43G 20.4득점 10.4리바운드 3.1어시스트 1.1스틸
닉 미네라스_43G 21.0득점 5.9리바운드 0.8어시스트

사실 SK의 외국선수 영입 리스트에는 미네라스의 이름이 없었다. 워니와 재계약하면서 45만 달러에서 50만 달러 내(외국선수 1인 최대 금액)*로 사인해야 했고 남은 금액으로는 미네라스와 같은 수준의 외국선수를 영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삼성과의 재계약을 예상했던 만큼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KBL은 외국선수 자유계약제를 도입하면서 1인 최대 금액을 50만 달러로 제한했다. 그러나 50만 달러를 받는 외국선수가 재계약했을 시에는 10%까지 인상할 수 있도록 조항을 마련했다. 단 재계약했을 때는 금액을 인상해야만 한다.

그러나 6월 초, SK에 행운의 편지가 찾아왔다. 현재 미국 내 구단 인스트럭터로서 활동하고 있는 모리스 맥혼 전 샌안토니오 스퍼스 및 미국 국가대표 감독에게 미네라스에 대한 연락이 온 것이다.

SK 관계자는 “사실 미네라스는 우리의 영입 리스트에 없는 선수였다. 이미 워니와 재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남은 금액도 얼마 없었다. 그런 와중에 맥혼 감독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미네라스가 현재 어떤 팀과도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SK와 계약하는 것이 어떤지에 대해 말이다”라고 말했다.

미네라스는 KBL에 오기 전부터 유럽 지역에서 뛰었던 경력이 있는 만큼 삼성과의 재계약 불발은 즉 ‘유럽 진출’로 예상하기 쉬웠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농구가 멈춘 가운데 그나마 상황이 진정되고 있는 한국, 그리고 KBL 진출에 대한 의지는 강했던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SK 관계자는 “깊은 이야기를 한 적은 없지만 추측하자면 현재 미네라스는 한 살이 채 안 된 아이가 있다. 코로나19가 앞으로 더 확산이 될지 조용해질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KBL에 관심을 둔 것 같다. 전보다는 적은 금액이겠지만 경제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으니까. 그러던 와중에 맥혼 감독이 우리에게 소식을 전해주면서 운 좋게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됐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행운과도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워니와 미네라스라는 확실한 원-투 펀치는 2020-2021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SK에 무게를 더하는 것과 같다. 물론 두 명의 메인 외국선수가 한 팀에 있는 것은 출전 시간이라는 문제가 존재한다. 그러나 그만큼 위협적인 존재가 두 명이나 존재한다는 것 역시 분명한 일이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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