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FA] 가치 인정받은 김민구 “명문 구단의 스타일에 녹아들겠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05-13 17: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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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잘해야 하고, 또 잘하고 싶은 책임감이 막중하다.” 현대모비스에 새 둥지를 튼 김민구의 각오다.


지난 시즌 원주 DB의 유니폼을 입었던 김민구가 2020-2021시즌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뛴다. 2020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보수 총액 2억 3천만원에 계약해 2시즌 간 현대모비스의 일원이 된 것. 2019년 FA 시장에서 최저연봉 3,500만원을 받았던 김민구는 2019-2020시즌 DB에서 재기에 성공한 뒤 다시 한 번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적 소식을 알린 김민구는 “현대모비스라는 명문 구단에 오게 됐는데, 그만큼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 솔직히 DB라는 팀도 좋았고 감사한 마음이 많다. 계속 함께하지 못해서 DB 구단과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지만, 내 도전을 이해해주고 응원해주셨다. 이제는 새로운 길에 선 만큼 책임감 있게 다시 뛰어보려 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이적으로 김민구는 557.1%라는 인상률을 기록했다. KBL에서는 그간 전무후무했던 최고 인상률이다. 그만큼 현대모비스가 김민구의 가치를 인정한 것. 이에 김민구는 “내 잘못으로 사고가 났었고, 많은 시간 동안 힘들었었다. 작년 FA 때도 많이 힘들어서 그만둘 생각도 했었는데, 이상범 감독님이 내가 뛸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했다. 올해는 느낌이 조금 다른데 기분이 좋긴 하다. 다만, 지금 상황에 안주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작년과 같은 자세로 진지하게 농구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프로로서의 책임감을 보였다.

김민구가 울산행을 결정하면서 적지 않은 팬들이 어렵게 모인 경희대 3인방의 재이별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친구들이랑 얘기를 많이 했다”며 역시 아쉬움을 표한 김민구는 “차마 친구들에게 얘기를 제대로 못하겠더라. 내가 서운한 만큼 애들도 그러지 않았겠나. 장난식으로라도 ‘나 간다, 잘 있어라’라고 할 수도 있지만, 차마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다. 계속 같이 뛰고 싶다고 연락도 왔었는데, 미안하다. 언젠가 다시 셋이 모이자는 말도 나눴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과 미안함이 많이 남을 수 있겠지만, 이제는 현대모비스의 새 식구로서 앞을 바라봐야하는 김민구다. 현대모비스로 시선을 옮긴 그는 “외부에서 현대모비스의 전력이 약해졌다, 강해졌다 많은 평가가 들리는데, 상대팀으로 만났던 현대모비스는 늘 흔들림이 없는 무서운 팀이었다. 항상 쉽게 상대한 선수가 없었던 것 같다”며 새 둥지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특히 국가대표팀에서 연이 있었던 유재학 감독의 코칭이 기대될 터. 김민구는 “일단 많이 배우고 싶다. 기대된다. 이상범 감독님과 유재학 감독님의 스타일이 또 다르지 않나. 현대모비스가 체계적이고 시스템이 잘 잡힌 농구를 하는데 그런 농구를 배우고 싶었다. 이제 내가 이곳에서 얼마만큼 농구를 이해하고, 적응하고, 팀에 융화되는 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다행히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에도 친한 선수들이 많다는 게 김민구의 말. “경희대 때 (배)수용이, (김)영현이와 함께 있었고, (전)준범이와도 친하다. 함께 새로 온 (장)재석이 형과는 대학 때 워낙 많이 만났다. (김)상규 형, (박)지훈이 형 등 선수들하고는 다 친한 것 같다(웃음). 그래도 새로운 공간에 적응하는 시간을 필요할 것 같아. 내가 생각보다 낯을 가리기도 한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앞선은 양동근이 은퇴하고 김민구와 이현민이 들어오면서 나름의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끝으로 김민구는 “앞서 말했듯 첫째는 빠른 적응이다. 감독님의 주문을 이해해서 녹아들고, 또 현대모비스가 괜히 7번 우승한 명문 구단이겠나. 우승의 길로 가는 그 스타일을 빨리 흡수하도록 하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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