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크게 문제 될 건 없었던 것 같다. 다만, 과도기라 그런지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선수를 대변하려고 노력하는 느낌은 충분했다."
오프시즌을 뜨겁게 달군 KBL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막을 내렸다.
이번 FA 기간에는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에이전트가 선수 대신 계약 협상에 직접 임할 수 있었다는 것. KBL은 에이전트를 선임한 선수들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부터 동석이 가능하고, 계약서에 관련된 사항을 명시하기로 하는 등 규정을 명문화했다.
FIBA(국제농구연맹) 공인 에이전트 자격증 소지자와 변호사를 대상으로만 KBL은 에이전트 활동을 인정하고 있다.
프로스포츠에서 에이전트는 반드시 필요하다. 선수들은 본연의 일인 농구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가치인 연봉이 말로 오가는 협상은 불편한 자리일 수밖에 없는데, 이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수 있기도 하다.
이번 FA 시장에 나왔던 KBL 여러 선수는 에이전시가 모두 같다. 해당 에이전시는 지난 4월 종료된 WKBL FA 시장에서도 처음으로 등장한 바 있다.
다만, WKBL에서는 좋지 못한 이야기가 많았다. "특별한 건 느끼지 못했다. 우리는 연봉 책정에 대한 근거 자료를 다 준비해서 나오는데 종이 한 장을 들고 오지 않았다. 데이터 없이 말로만 금액 이야기를 하면 에이전트가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 등 전문성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주였다.

그렇다면 처음으로 마주했던 KBL 관계자들은 어땠을까.
A팀 관계자는 "평범했다. 크게 문제 될 건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여러 선수가 에이전트를 통해 계약했는데 에이전트 역량보다는 그냥 자연스러운 시장 가치에 따라 금액을 받은 것 같다. FA가 그렇지 않나. 보상이 걸려있는지 아닌지 아니면 경쟁이 붙는지 안 붙는지 등 이런 시장 상황을 통해 금액이 갈린다. 이번 시장 역시 마찬가지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다 보니 사실 제약이 많은 FA로 평가하기보다는 연봉 협상 때가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B팀 관계자는 "진정성이나 그런 부분에서는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 대변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에서는 충분히 역할을 해냈다고 본다. 아무래도 과도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지금은 처음이라 그런지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읽지 못하고 선수 개인만 보고 이야기가 나온다. 농구는 팀 스포츠다. 여러 방면에서 확실한 명분이나 자료를 명확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선수 반응은 준수했다. 에이전트를 두고 협상에 나섰던 베테랑 A선수는 "선수 개인마다 차이가 좀 있다고 생각한다. 연봉 협상할 때 구단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선임했다.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괜찮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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