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는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2-77로 패했다.
국가대표 휴식기 이전까지 1, 2, 3위를 차례로 격파하며 4연승을 달린 DB. 현실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낮지만 후반기 상승세라면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다는 평가도 존재했다.
4연승 이후 찾아온 국가대표 휴식기가 독이 된 것일까. 좋았던 경기력을 상실한 DB는 결국 6강 경쟁 상대인 삼성에 접전 끝 패하며 자신들의 목표와 점점 멀어졌다.
DB의 삼성 전 플랜은 높이의 우위를 이용한 적극적인 림 어택이었다. 얀테 메이튼, 저스틴 녹스, 김종규 등 장신 선수가 즐비한 DB, 여기에 김준일과 아이제아 힉스를 제외하면 골밑 경쟁력이 떨어지는 삼성인 만큼 당연한 공략법이었다.
그러나 삼성 역시 자신들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다. 대인 방어가 어렵다면 적절한 더블 팀을 통해 DB의 빅맨들을 묶었다. 이에 메이튼과 녹스는 각각 5, 2개의 실책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그럼에도 DB가 믿을 구석은 골밑 공략이었다. 실제로 이날 팀내 최다 득점자 역시 메이튼으로 19득점을 기록했다. 슈터 김훈을 제외하면 녹스와 김종규 역시 그 다음 순번으로 득점을 많이 올린 선수들이다.
문제는 외곽을 책임져줘야 할 국내 선수들이었다. 3쿼터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총 11득점을 기록한 김훈 외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낸 선수들이 없었다. DB의 3점슛 성공률은 21.4%로 좋지 않았다.
DB의 자랑인 두경민과 허웅의 동시 부진은 뼈아팠다. 두 선수가 이날 시도한 3점슛은 총 14개, 성공은 3개에 불과하다. 특히 허웅은 7번의 시도 중 단 1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DB가 국가대표 휴식기 이전 거둔 4연승의 중심에는 두경민과 허웅이었다. 두 선수가 동시에 터진 경우는 물론 한 선수가 부진하더라도 그만큼의 공백을 채우며 상호보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삼성과의 경기에선 두경민과 허웅 모두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집중 견제를 받은 골밑에서의 득점이 DB의 유일한 힘이었다. 그들이 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DB의 다음 상대는 1위 KCC다. 만약 이 경기마저 패한다면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6위 KT와 7위 삼성이 차례로 승리를 거둔 현시점에서 더 이상의 패배는 곧 탈락과도 같다.
그만큼 승리가 필요했던 DB. 하나, 삼성 전에서의 패배는 갈 길 바쁜 그들을 더욱 촉박하게 만들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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