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FA] 선수의 의미 생각한 장재석 “감독님과 첫 미팅에서 믿음 생겨”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5-13 17: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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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내 딸들에게 돈을 많이 받는 농구 선수가 아니라 농구를 잘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었다.” 장재석(30, 204cm)이 현대모비스를 택한 이유다.

FA 대어 빅맨 장재석이 2020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장재석은 보수 총액 5억 2천만원(연봉 3억 7천만원, 인센티브 1억 5천만원), 225%(지난 시즌 보수 총액 1억 6천만원) 인상률을 기록하며 5시즌 간 현대모비스에서 뛴다.

장재석이 현대모비스행을 결정한 데 있어서는 유재학 감독의 존재가 큰 몫을 했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장재석은 “유재학 감독님께 배우고 싶다”는 이유로 현대모비스행을 결정했다.

유 감독과 장재석이 한 팀에서 만났던 것은 2013년. 당시 대표팀 확대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유재학 감독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것. 당시 장재석은 최종 명단에는 뽑히지 못했지만, 잠시나마 함께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게다가 이적을 결정하는 미팅 자리에서 유재학 감독이 현대모비스 관계자와 함께 나와 장재석과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것이 핵심 이유였다.

이적을 결정하며 장재석은 “당연히 프로 선수면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처음 FA가 됐을 때는 돈을 많이 주는 팀을 선택하려 했다. 그게 나를 가치 있게 생각해주시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민 끝에 생각이 바뀌었다. 내 딸들에게 돈을 많이 받는 농구선수가 아니라 농구를 잘하는 농구선수로 보이고 싶었다. 아직 커리어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FA프리미엄으로) 연봉을 많이 받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앞서 현대모비스는 FA 시장이 개장됐을 초반 장재석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금액적인 부분이 맞지 않아 미팅을 마무리했다고. 하지만 이후 장재석이 현대모비스측에 직접 연락을 했다. 장재석은 이 부분에 대해 “계속 FA를 계약하는데 있어서 돈에 집중하는 것 같았는데, 새로운 선택을 하고 싶었다. 그 사이에 자문을 구하기도 했지만, 평소에 경기 영상을 봤다. 현대모비스만의 팀 컬러를 보는데, 같이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현대모비스를 선택한 배경을 전했다. 현재는 일산에 살지만, 현대모비스 연습체육관인 용인으로 이사한다는 결정도 마쳤다.

그러면서 유재학 감독과 함께한 자리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는데 믿음이 생겼다. 첫 미팅을 하는 자리에 감독님이 나와 주셨는데, 감독님께서 믿어보라고 하셨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적하겠다고 결정했다”라고 말하며 당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간 상대로 만난 현대모비스를 “외곽슛을 주지 않는 팀. 팀 컬러가 끈끈하며, 명문구단이 아닌가”라고 말하며 이 팀의 일원이 되면서 “앞으로 책임감과 부담감을 가지고, 욕을 많이 먹으면서 농구를 잘해보고 싶다. 욕 먹을 일만 남았다(웃음). 열심히 해 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팀을 이적하며 그간 자신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준 오리온 가족,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잘 챙겨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 함께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도 있고, 마지막 인사를 못했다.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다음 시즌 현대모비스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인사를 대신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모습,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강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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