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김진모 "구나단 대행에게 영어배웠어요"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4 18: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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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캐나다 출신의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대행은 13년 전, 귀국 후 국내 영어학원에서 강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구나단 대행은 본지와의 인터뷰 중 영어 강사 시절에 대한 기억을 꺼내자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3순위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부름을 받은 김진모가 그 주인공. 구나단 대행은 김진모의 어린 시절 영어 선생님이었던 과거를 밝혔다. 구 대행은 "2009년, 농구 지도자가 되기 위해 한국에 왔고, 당시 명지대에서 농구 전문지도자 과정 연수를 들었다. 연수를 통해 국내에 종사하고 있는 많은 지도자 분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 중 한명이 김승기 감독님(안양 KGC 감독)이었다"라고 13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말을 이어간 구 대행은 "김승기 감독님께서 아들 (김)진모와 (김)동현이의 영어 과외를 부탁하셨고, 잠시 과외를 했었다. 그런데 더 대박인 건 1~2년이 지난 뒤 진모가 다니고 있는 서울 계성초등학교에서 영어 선생님으로 잠시 근무한 적이 있다. 그 때 또 다시 진모와 인연이 닿아 영어를 가르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구 대행은 김진모를 어떤 학생으로 기억하고 있을까. 그는 "굉장히 진중하고 모범생 스타일이었다. 성실했고 공부도 곧 잘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동생 동현이도 아주 잠깐 영어를 가르친 적이 있는데 형과는 다르게 완전 개구쟁이였다(웃음). 그래도 둘다 마음씨가 착한 학생이었다"라고 돌아봤다.

김진모는 '영어선생님' 구나단에 대해 묻자 "동네 친한 형 같은 이미지였다. 젠틀하고 멋있으셨던 걸로 기억한다. 영어도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셨다. 잠시였지만 그때 당시 구나단 선생님께 영어를 잘 배운 덕분에 영어 실력이 쑥쑥 늘게 됐다"라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농구를 남들보다 늦게 중학교 3학년에 시작했다. 아버지가 농구인이셨지만 초등학교 때는 내가 농구선수를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고 영어강사 구나단은 여자프로농구 팀 감독이 됐다. 지난 해 7월 신한은행 코치에서 감독대행으로 승격한 것이다. 영어 과외 제자였던 김진모와 김동현은 아버지를 따라 농구 선수의 꿈을 키웠고, 프로농구 선수의 꿈을 이뤘다. 무대는 다르지만 농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김진모는 "감독님께서 대학 때까지 농구를 하신 건 알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프로 팀 감독님이 되실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이렇게 농구를 통해 또 인연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재미있는 인연이다"라고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사실 신한은행 감독직에 부임하시고 SNS를 통해 안부 인사를 한번 드렸다. 감독님이 잘 되셨으면 하고 계속 응원하고 있다"며 "어렸을 때 이후 아직 직접 보지는 못했다. 시즌이 끝나면 동현이와 함께 꼭 구나단 감독님께 인사를 드리러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진모(가스공사), 김동현(KCC) 형제
구나단 대행 역시 이런 인연에 놀라워하는 건 마찬가지. 그러면서 구 대행은 옛 제자들에게 성공을 바라는 덕담을 건넸다.

"그때 당시에는 마냥 작고 어리기만 한 친구들이었는데, 이렇게 훌쩍 성장해 프로농구 선수가 됐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다. 진모와 동현이 둘다 프로 시작점에 서 있는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훗날 한국농구를 이끄는 선수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사진_점프볼DB,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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