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은 양 팀 모두 긴장 속에서 타이트한 수비를 펼치며 저득점 양상으로 흘렀다.
운정 TOP는 강한 압박을 앞세워 4점을 만들었고, 락스포츠는 3점에 그치며 4-3, 한 점 차의 팽팽한 균형 속에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양 팀은 골밑과 외곽을 촘촘하게 막아내며 상대 야투를 흔들었고, 서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정규시간 6-6 동점으로 종료됐다.
승부는 결국 연장전에서 갈렸다. 연장 초반은 운정 TOP가 먼저 활기를 찾았다.
속공 득점으로 8-6 리드를 잡으며 결승행에 한 걸음 다가가는 듯했다. 하지만 락스포츠에는 해결사가 있었다. 22번 조온이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한 점 차로 따라붙었고,
이어진 공격에서는 속공 레이업으로 역전 결승 득점을 만들어내며 락스포츠가 9-8,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4강 MVP에 선정된 조온은 처음 겪는 인터뷰에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락스포츠 천창현 감독은 직접 인터뷰에 응하며 선수들을 대신해 소감을 전했다.
천 감독은 “우리 아이들이 제주도에서만 대회를 경험해보다가, 육지에서 열리는 큰 대회에 참가해보고 싶다고 해서 오게 됐다. 준결승까지 올 줄은 솔직히 예상 못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결승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락스포츠는 제주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특히 전 프로농구 선수 정락영이 원장을 맡고 있는 락스포츠 아카데미가 운영하는 팀으로,
제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라와 대회에 나서는 그들의 열정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기자 역시 이날 경기에서 제주 소년들의 절실함과 집중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멀리 제주에서 원정을 와서 치른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결승까지 올라가는 모습은 대단한 투지 그 자체였다. 결승전에서 락스포츠가 보여줄 또 한 번의 ‘제주 농구’가 기대된다.
#사진_최서연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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