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밀 워니와 닉 미네라스 품에 안은 문경은 감독 “공존 문제? 경험한 적 있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6-05 18: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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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공존에 대한 문제가 있지만 이미 경험한 적 있다.”

서울 SK는 5일 오후, 2019-2020시즌 최고의 몸값을 자랑했던 닉 미네라스와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미 자밀 워니와 재계약한 SK는 이로써 또 한 번 정상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단한 행운이었다. 지난 시즌 45만 달러를 받은 워니와 재계약하면서 50만 달러 내로 재계약한 SK는 남은 금액으로 서브 외국선수를 살펴봐야 했다. 문경은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출장도 힘든 시점에서 애런 헤인즈를 기본으로 뒀고 G-리그 영상을 보며 하루,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6월 초, 미국에 상주하고 있는 모리스 맥혼 SK 인스트럭터로부터 대단한 소식을 접하게 됐다. 미네라스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진행했고 SK와의 계약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삼성과의 재계약을 예상하고 영입 리스트에 두지도 않았던 선수가 스스로 오겠다는 것은 행운이라는 단어 외에 다른 표현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문경은 감독은 “생각지도 못한 선수가 오겠다고 해서 많이 놀랐다. 오늘 아침까지도 G-리그 영상을 보면서 서브 외국선수에 대한 고민을 풀지 못했다. 미네라스가 SK에 오고 싶다고 한 것은 이미 들어 알고 있었지만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라고 이야기했다.

메인 외국선수가 무려 2명이나 존재한다는 것은 KBL 정상을 노리는 SK의 입장에서 축복과도 같다. 다만 우려스러운 부분은 2인 보유 1인 출전으로 인해 출전 시간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문경은 감독은 과거 2012-2013시즌, 지금과 같은 상황을 겪어본 적이 있다. 당시 KCC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코트니 심스를 트레이드로 받아들이며 애런 헤인즈와 함께 원-투 펀치로 활용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SK는 창단 첫 정규경기 1위에 올랐고 2001-2002시즌 이후 11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섰다. 모비스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지만 심스와 헤인즈는 타 팀에 공포의 대상처럼 여겨졌다. 그때도 현재와 같은 2인 보유 1인 출전이었다는 점은 현재 문경은 감독에게 있어 좋은 선례가 됐다.

“2012-2013시즌에도 헤인즈와 심스라는 메인 외국선수 2명을 함께 데리고 있던 적이 있었다. 출전 시간에 대한 배분, 선수 각자의 역할 분배 등 여러 가지로 힘든 점이 많았다. 하지만 2014-2015시즌까지 두 선수와 함께 잘 지낸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자신은 있다. 물론 워니와 미네라스의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만큼 확실히 다른 전술을 준비해야 한다는 건 부담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누군가에게는 행운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내게는 큰 부담이다. 그래도 서로 마음이 맞는다면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문경은 감독의 말이다.

미네라스가 합류했지만 SK의 메인 외국선수는 여전히 워니다. 지난 시즌 외국선수 MVP이며 한 시즌을 함께했기 때문에 적응 시기도 필요하지 않다. 특히 안정감에 있어서는 워니가 미네라스보다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은 조금 다른 시선으로 두 선수를 살폈다. 그는 “메인의 자리는 워니가 맡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네라스에게 백업 선수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않을 것이다. 걱정이 되는 건 외국선수의 입장에선 자신의 기록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분배, 그리고 걸맞은 전술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걱정이 크다”라고 말했다.

SK의 국내 전력은 여전히 탄탄하다. 김선형을 비롯해 최준용, 최부경, 김민수, 안영준을 중심으로 최성원, 변기훈, 김건우, 양우섭, 배병준 등이 뒤를 받치고 있다. 여기에 상무에서 돌아올 최원혁까지 생각한다면 2020-2021시즌 역시 우승후보로 꼽힐만하다.

더불어 워니와 미네라스까지 합세한 SK는 어쩌면 1강으로 꼽혀도 크게 무리가 없다. 현재의 전력으로는 V3도 꿈만은 아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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