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리그(Development League)는 단순히 ‘정규시즌에서 기회를 적게 받는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 아니다. 국내 농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KBL이 설계한 성장 플랫폼이며, 선수들의 현재와 가능성이 드러나는 무대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리듬을 되찾고, 부상 복귀자들은 실전 감각을 회복한다.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은 프로의 속도를 다시 몸에 익히며 다음 단계를 준비한다.
D리그는 기록보다 과정이 더 날카롭게 드러난다. 눈에 띄지 않는 경기 습관, 준비성, 태도, 팀이 요구하는 역할에 대한 이해까지 모든 디테일이 평가 대상이 된다. 성장은 순간의 번쩍임이 아니라 반복 속에서 확인되고 가능성은 재능 포함 태도에서도 드러난다.
정규시즌에서 더 큰 역할을 향해 나아가려는 선수들이 어떤 자세와 기준을 갖추어야 하는지, 그 실질적 조건을 코치들의 시선으로 살펴본다.
A코치
사실 선수들 보면 입으로만, 말로만 간절하다는 선수들 많다. 실질적으로 경기장 안에서 그 간절함이 보여야 진짜 간절한 거다. 말로만 간절하고 말로만 열심히 한다고 하고, 인터뷰도 보면 다 거짓말 같다.
결국 행동으로 보여주는 간절한 선수들은 경기 뛸 때 바로 알 수 있다. 워낙 많은 선수들을 봐왔기 때문에 다 보인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 경기도 다 챙겨보고 있다. 여기는 다른 9개의 팀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곳이다.
B코치
팀마다 요구하는 게 다 다르다. 약속된 디펜스나 에너지 레벨 같은 것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그런데 그런 부분이 부족한 친구들도 많다. 특히 신인 선수들은 대학에서 바로 오다 보니까 이런 걸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기본적인 팀 디펜스나 이해도 같은 것들은 팀에서 원하는 수준으로 갖춰져야 한다.
프로가 처음이거나 연차가 적은 친구들도 많다. 그런 친구들 입장에서는 본인은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지만, 팀이 요구하는 수준까지는 못 미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본인은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C코치
D리그라는 무대 자체가 사실 정규시즌에서 뛰지 못하는 친구들이 주로 나서는 무대다. 정규시즌에서 필요한 훈련이나 시스템 같은 걸 여기서 얼마나 빨리 적용해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또 어느 정도 본인의 기량을 펼쳐야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순간이 분명히 생긴다. D리그에서만큼은 선수들이 부담을 덜고, 자신 있게 가진 실력을 100% 발휘했으면 좋겠다.
사실 말보다 행동으로 열심히 하는 게, 길게 봤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태도가 좋다. 꾸준함, 성실함 같은 것들도 다 태도에 포함된다. D리그를 뛰든 정규시즌을 뛰든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정규시즌에서 조금 뛰었다고 D리그로 내려와서 거들먹거리는 친구들도 분명히 있다. 그런 모습은 D리그에 있는 친구들한테 정말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이다.
D코치
실력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정규시즌과 D리그 사이에는 분명한 격차가 있어서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자신감이다. 여기서 뛰는 선수들이 정규시즌으로 올라가면 플레잉 타임도 적고 역할도 제한적이다. 그 한정된 상황에서 자신감을 바탕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그래야 제한된 역할 안에서도 더 효율적인 경기력을 낼 수 있다고 본다.
4명의 코치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메시지는 단순했다. 어느 코트를 밟든, 코트 위에서는 결국 책임감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는 점이다. 바꿀 수 없는 상황에 시선을 두기보다, 스스로 바꿀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태도가 성장의 출발점이라는 뜻이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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