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에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300승, 의미 없다니까요”

현승섭 / 기사승인 : 2020-11-04 18: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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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현승섭 객원기자] 유도훈 감독은 전자랜드에서 거둘 300번째 승리보다는 연패를 모면하는 승리를 바라고 있다.

 

인천 전자랜드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전자랜드는 현재 7승 2패,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날 경기 상대 팀인 SK는 6승 3패(2위)로 전자랜드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전자랜드.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일격을 당했다. 전자랜드는 1일 홈에서 현대모비스에 91-96으로 패배했다. 4쿼터 막판까지 투 포제션 게임이 유지될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으나, 고비 때 숀 롱과 김국찬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패배를 삼켜야 했다.

 

당시 전자랜드는 현대모비스 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만약 그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그 승리가 유도훈 감독이 전자랜드에서만 거둔 300번째 승리가 됐기 때문이다. 유재학 감독(현대모비스, 517승)에 이은 역대 2호 기록. 유도훈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300승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300승은 그날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이 느끼는 소소한 기쁨이었을 것이다 

 

전자랜드는 홈에서의 석패를 뒤로하고 이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둘 채비를 마쳤다. 전자랜드는 10월 10일 SK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97-74로 대승을 거뒀다. 최준용이 복귀해 SK의 포워드진이 좀 더 단단해졌지만, 짠물 수비를 보여줄 수 있다면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이싿. 

 

인터뷰실에 들어선 유도훈 감독. 첫 질문은 역시 ‘전자랜드에서만 300승’. 유도훈 감독은 한 번 웃고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하기 시작했다.

 

“300승이 특별한 건 아니다.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SK도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SK는 높이, 스피드 갖춘 팀이다. SK의 높이와 스피드를 제어하고 우리 공격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자랜드는 주변의 예상을 뒤엎고 1라운드에 7승을 거뒀다.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려면 무엇이필요할까? 유 감독은 “1라운드네는 주로 국내 선수 득점이 많았다. 그래도 외국 선수 점유율이 좀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전 두 경기에서 점수를 많이 내줬다. 우리 공격력으로 85점을 계속 넣기는 어려우니 수비 안정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우리 포워드 라인 공격리바운드를 많이 내줘서 분전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시즌 정영삼은 베테랑의 가치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매 시즌 부상을 달고 살았던 정영삼은 이번 시즌에는 건강한 몸 상태로 짧은 시간에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 감독은 “회춘? 특별한 건 없다. 매년 열심히 준비했지만 허리디스크로 고생했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예전에 비해 영삼이가 짧은 시간에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연륜이 쌓여서 낙현이와 대헌이가 흔들렸을 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정영삼의 가치를 설명했다. 

 

이번 시즌 김낙현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김낙현은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며 평균 14.2득점 2.2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끝으로 김낙현이 이런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물은 질문에 유 감독은 “득점력이 좋아졌다. 내 욕심으로는 어시스트 1위에 올라주면 좋겠다. 앞으로는 낙현이가 어시스트를 많이 해줘야 하는 상황이 올 거다. 본인에게 공이 쏠릴 때 어시스트를 해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감. 낙현이가 2, 3년 전보다 몸이 좋아졌고 준비를 충실히 해서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라며 김낙현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야 할 때. 전자랜드가 SK를 꺾으면서 반짝 이변이 아님을 다시 증명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_한명석 기자

점프볼 / 현승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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