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김용호 기자] 농구선수들이 배구 코트 위에 섰다.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달 초 선수단을 소집해 2020-2021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오는 15일부터 태백으로 국내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인 가운데, 삼성생명은 체력 훈련 위주의 지루함을 달래고자 매주 수요일 오후마다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삼성생명이 선수단 숙소로 사용 중인 삼성생명휴먼센터에는 남녀농구단을 비롯해 배구, 태권도, 레슬링 등 다양한 종목의 구단이 자리 잡고 있다. 그만큼 여러 가지 종목을 소화하기 위한 체육 시설이 마련되어 있기도 하다. 이에 삼성생명은 매주 수요일 오후마다 농구가 아닌 타 종목 운동을 하면서 신선한 에너지를 뿜고 있다.
3일 오후에는 선수단이 점심 식사를 하고난 뒤 바로 옆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코트로 향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지원스태프들도 함께하며 5판 3선승제 배구 대결이 펼쳐졌다. 물론 기술은 미숙했지만, 삼성생명 선수들은 있는 힘껏 랠리를 이어가며 웃음꽃을 피웠다. 경기 중간 중간에는 농구 선수들이 배구 규칙을 스스로 짚어가며 불꽃 튀는 승부욕을 뽐내기도 했다.

선수들의 배구 한 판을 지켜보던 임근배 감독은 “일주일 내내 농구만 하면 너무 지겹지 않나. 5,6월은 체력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드는 과정인데 선수들이 많은 힘듦을 느끼는 시기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꼭 운동이 아니더라도 다른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고,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을 써보는 것도 좋다고 행각했다”며 특별활동의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선수들의 기분전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일주일 내내 몸만 만들면 지겨울 수도 있기 때문에, 수요일 하루 정도는 웃으며 지낼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다. 오늘 배구뿐만 아니라 축구나 족구, 수중 훈련 등도 하고 있다. 마침 시설들이 모두 마련되어 있어서 6월까지는 특별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팀원들의 힘찬 랠리를 지켜보던 김한별도 “보시다시피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 이런 특별활동을 통해 선수들 간의 상호작용이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매일같이 고강도 훈련을 하다 보니 이렇게 숨을 돌릴 시간도 필요하다. 이제 내일부터 또 다시 힘차게 훈련에 집중하면 된다”며 웃어 보였다.

이날 배구 경기 중에는 지난 시즌 신인으로 합류했던 최서연이 남다른 센스로 코칭스태프와 사무국 직원들의 칭찬을 듣기도 했다. “내 배구 실력도 나쁘지 않다”며 웃어 보인 김한별은 “(최)서연이도 미국에서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대해 교육을 받다보니 워낙 잘 한다. 움직임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막내 동생에게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배구를 하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삼성생명 선수들은 더욱 홀가분한 모습으로 이날 오후 일정을 마쳤다. 일주일에 한 번 씩 색다른 경험으로 리프레시 중인 이들이 태백 전지훈련까지 거쳐 6월에 어떤 성과를 낼지도 더욱 주목된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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