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성의 눈]너무 잘하는 호주, KBL 농구로는 어렵다

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6 19: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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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글/신기성 tvn해설위원, 정리/정지욱 편집장]2025년 한여름 폭염 속 한국의 날씨만큼 뜨겁게 관심을 받는 팀이 있다.바로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 농구팀이다.

 

지난달 대표팀에 합류한 이현중과 여준석이 평가전때 보여줬던 활약은 농구 팬들을 환호하게했고 다시 농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게 하는 요소가 됐다.

대한민국은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에서 8년간 4강 진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평가전을 통해 보여준 '황금세대'의 경기력은 사우디 제다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아컵에 대한 기대를 하게끔 했다. 나도 농구 팬들 만큼이나 기대감을 안고 6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관전했다.


나는 세가지 관점을 가지고 경기를 보았다.

첫번째 : 가드 포지션 선수들의 경기운영과 공.수 스피드, 수비에서의 압박.

두번째 : 우리의 3점슛, 이현중과 여준석이 국제무대에서 강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들로 인해 파생된 공격찬스를 만들어가는 디테일한 준비. 

세번째 : 상대의 높이 파워, 피지컬의 열세를 어떤 수비 전술로 대응할까

 

가 궁굼했다

경기 결과는 61-97, 36점차 패배. 
 

점수 자체도 그렇고 내용면에서도 호주 전은 한마디로 '호주는 너무나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한 한판이었다. 

호주가 눈에 띈 부분은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한참 강한 전력을 갖춘 팀임에도 대한민국의 전력과 전술을 모두 파악하고 플레이했다는 점이다.
 

우리의 장점이라고 여겼던 3점슛도 오히려 호주가 더 정확했다. 심지어 이런 농구가 원래 추구하던 스타일이 아님에도 말이다. 

 

대한민국 선수들의 개별 장단점을 모두 파악하고 경기를 하는 느낌이었다.


단적인 예로 2대2 픽앤롤 시 스크리너가 이승현일땐 스위치 디펜스, 하윤기가 스크리너 일때는 스위치를 하지 않는 디테일한 수비 전략이 눈에 들어왔다. 


대한민국 주포인 이현중은 간간히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슛을 던지는 타이밍, 돌파를 하는 방향까지 이미 읽히는 모습이었고 기대했던 여준석은 긴장하고 부담감이 컸는지 부진했다.

우리팀의 가장 아쉬운 부분은 수비다. 호주는 오웬 폭스웰, 잭 맥베이가 좋은 피지컬에 기술과 스피드를 겸비하고 있어 너무 쉽게 농구를 했다. 월드클래스 팀이라는 걸 감안하고 봐도 잘하더라. 


우리는 이에 어떤 제어도 하지 못했다. 인버티드 픽앤롤(큰 선수가 볼핸들러, 작은 선수가 스크리너)에 이은 돌파와 유로스텝, 수비가 몰리면 어시스트 패스. 

 

이 플레이만으로도 우리보다 한참 위의 레벨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이들을 수비하는 빅맨, 포워드들의 수비가 너무 느슨했다. 슛을 어느 정도 주는 수비를 하더라도  드리블러를 압박하거나 제어하지 못한다면 결국 높이가 낮은 우리는 실점을 할수 밖에 없다.

많은 활동량과 압박으로 잔 실수를 유도해 흐름을 깨고 정확하고 계산된 공격이 필요하다.


늘 느끼는 바이지만 KBL의 경기 스타일로는 국제무대에서 경쟁을 할 수 없다. 

이정현이 20점을 만들어냈지만 수비나 공격 운영, 찬스를 만들어내는 부분에서는 부족했다. 이정현이 못했다기보다 가드의 역할이 분명해야한다는것이다.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가드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비록 큰 점수 차이로 패했지만 끝이 아니다. 8일 펼쳐질 카타르와의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안준호 감독의 말처럼 진정한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철저한 준비가 되어 있다면 분명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으리라. 

 

8강 진출의 교두보가 될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꼭 승리하기를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겠다. 

 

*점프볼은 아시아컵 기간동안 신기성 해설위원이 직접 작성한 경기 리뷰 기사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사진=FIBA, 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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