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이 곧 스승"…외연 확장 나선 초등연맹, 귀담아들을 목소리도 [초등농구 결산 ⑥]

송현일 / 기사승인 : 2025-11-26 19:25:0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송현일 기자] 종목과 종별을 막론하고 스포츠계에는 한 가지 공통 격언이 있다. 실전보다 나은 스승은 없다는 말이다. 그만큼 선수 개인의 성장을 위해 직접 경기를 뛰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한 해 한 해 성장이 다른 유년기일수록 특히 더 그렇다.

그런데 한국초등농구연맹이 올해 신규 대회를 창설하면서 최근 초등학교 농구 선수들은 또 하나의 선생님을 만났다. 9월 강원 태백에서 열린 2025 전국 추계 초등농구연맹전 태백대회를 통해 소중한 실전 경험을 쌓은 것이다.

"초등농구 꿈나무들에게 더 많은 대회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는 오재명 초등연맹 회장은 "초등농구 활성화를 위해 대한민국농구협회와 태백시 태백시체육회의 후원을 받아 이번 대회를 기쁜 마음으로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엘리트 팀만 참가할 수 있었던 이번 대회에는 남녀부를 통틀어 모두 30개 팀이 출전했다.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첫 대회였던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출발이다.

남녀부 우승컵은 각각 부산성남초와 온양동신초가 나눠 가졌지만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동료들과 뜨거운 우정을 나눈 것은 30개 팀 모두가 똑같았다.

남자부 준우승을 차지한 서울대방초 6학년 포워드 박도현은 "이번 대회에서 소득이 많았다. 동료들과 전보다 더 끈끈함을 발휘했고 우정을 쌓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만큼 이를 계기로 더 열심히 연습해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초등연맹은 앞으로 이런 외연 확장을 통해 어린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의 장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회 수를 늘린다는 의미다. 실제로 조직 내부에선 최근 춘계연맹전(가칭) 신설 관련 논의가 몇 차례 오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지방 팀 코치는 "어릴 때일수록 한 경기라도 더 많이 뛰어 보는 게 중요하다. 아이들 실력 향상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무분별한 대회 증설은 과유불급이 될 수 있다"고도 함께 전했다. "실전 경험만큼이나 중요한 게 부상 관리다. 아이들에게 쉴 틈은 줘야 한다. 또 대회 수가 필요 이상으로 과다해지면 정작 훈련 시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대회 수가 적정 수준을 넘어서면 일부 대회는 유령 대회가 될 수도 있다. 팀마다 정해진 학교 운영 예산이 있기 때문에 주요 대회만 선택적으로 나가려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또 다른 서울 팀 지도자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초등농구 활성화를 위해서도 대회 증설은 일부 필요하다"는 그는 "개최 시기가 중요하다. 많은 팀들이 이미 방학 때 자체적으로 전지훈련을 가거나 지역에서 스토브리그를 치르고 있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대회를 만들면 외부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에 초등연맹은 향후 대회 신설 시 이 같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_점프볼 DB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현일 송현일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