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대 오르는 김연희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잘 이겨내겠다”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6-25 19:29:1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강현지 기자] “처음 느껴보는 고통이었다. 아픈 걸 말로 설명할 수 없었는데, 중계화면을 보고 주변에서 정말 연락이 많이 왔다. 누구 탓도 아니라 경기 중에 일어난 상황이었는데, 괜찮다가도 결국 여러 가지 탓을 하게 되기도 하더라. 처음 다쳤을 때 우울하긴 했지만, 지금은 또 괜찮다. 지금 마음은 한 달정도 재활하면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큰 부상을 당한 김연희가 전한 심경이다.

인천 신한은행 센터 김연희가 지난 21일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 위치한 하나원큐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3x3 TRIPLE JAM(트리플잼) 1차 대회 4강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김연희가 루즈볼을 잡기 위해 뛰어가던 중 박지현이 경합을 위해 뛰었고, 두 선수는 충돌했다. 부상을 당한 건 김연희.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김연희는 들것에 실려 응급실로 향했다. 다음 날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았고, 십자인대파열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보통 이 부상을 당해 복귀하기까지는 1년 정도. 하지만 십자인대파열 뿐만 아니라 무릎 뼈에 금이 간 상태며 연골도 파열됐다. 예상했던 것보다 큰 부상인 것. 김연희는 빠르면 오는 주말, 혹은 29일에 수술대에 오른다.

25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지금은 마치 한 달 재활하면 복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해탈한 듯 이야기를 꺼낸 김연희는 “보통 코트에 넘어지면 바로 일어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아픈 걸 설명할 수가 없다. 너무 아팠는데,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사실 겁도 났다. 지현이가 앞으로 들어오는 상황이 보였는데, 그 순간 무릎에서 소리가 났다. 발목이 눌려지면서 무릎까지도 눌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올 시즌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 되면서 국내 선수들로만 운영이 되기 때문에 김연희에게는 기회였다. 외국선수를 대신해 골밑에서 주축급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자원으로 주변 기대는 물론 팀 내 기대도 대단했다. 그런 상황에서 시즌 아웃 판정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상심이 클 터.

김연희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프로에 와서 외국선수없이 뛰는 것이 처음이지 않나. 지난 시즌 2쿼터를 뛰면서도 ‘매일 이렇게만 했으면’했는데, 외국선수 제도 폐지가 발표되고서는 나에겐 기회라고 생각했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부상을 당해 너무 아쉽다”라고 신경을 덧붙였다.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이겨내며, 지금 이 시간을 보내려고 말했지만, 수술 후 재활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걱정, 불안함이 그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 “사실 부상 상태가 좋지만은 않다. 병원에서도 영상을 보시면서 ‘어휴’하고 한숨을 쉬시더라. 하지만 개인적으로 성격이 긍정적이다. 속상하긴 하지만, 잘 이겨내 보려고 한다”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인 김연희.

처음으로 수술대에 올라 걱정이 많다고 했지만, 언니들이 틈틈이 방으로와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고 있다고. 김연희는 “처음 다쳤을 때 우울하고, 현실을 못 받아들였다. 시즌이 되고, 팀이 농구를 하면 또 힘들어지지 않을까 한다. 감독님도 내 부상으로 더 걱정이 많으실 거다”라고 주변을 챙기며 수술 후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애써 웃어보였다.

김연희는 수술 후 휴식을 취한 뒤 재활에 돌입하며 복귀까지는 최소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걸릴 수 있다.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강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현지 강현지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