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 오전까지 KBL 10개 구단에서는 2020-2021시즌 선수 등록을 위해 국내 선수들과 보수 협상에 한창이다. 이번 협상에선 김종규(DB)가 최고 보수 선수를 유지할지, 2017-2018시즌 MVP 두경민(DB)과 2019-2020시즌 MVP 허훈(KT)의 보수가 얼마나 될지 여러 가지 관심거리가 많다.
더구나 2020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부터 원 소속구단 협상 폐지를 결정하면서 FA 선수들은 좀 더 자유롭게 구단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이 때문에 2021년 예비 FA들은 지난 5월 FA 선수들의 협상 방법을 참고해서 협상에 나설 확률이 높다.
이대성이 가장 큰 본보기다. 이대성은 2018-2019시즌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고도 보수 1억 9500만원에 울산 현대모비스와 보수 협상을 했다. 성과에 비해 많지 않았던 금액. 구단에서는 보다 높은 연봉을 제시했지만, 이대성은 FA 보상선수 규정을 파악해 보수를 자진 삭감, FA 보상조건에서 제외되게끔 구단과 계약을 맺었다.
FA 보상 규정을 살펴보면 전체 보수서열 30위 이내 타 구단 FA와 계약을 체결할 시 FA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에서는 보상선수 1명과 자유계약선수 전년 보수 50% 또는 자유계약선수 전년 보수 200%에 해당하는 보상을 원소속구단에게 내줘야 한다. 이 규정은 만 35세 미만 선수들에게만 적용된다.
이대성의 보수 서열은 33위. 이후 2019-2020시즌 정규리그 중 이대성은 KCC로 트레이드 됐고, 2020년 FA 시장에서 고양 오리온과 계약했다. 보수 총액은 5억 5000만원, 기간은 3년이다. 이대성을 영입한 오리온은 그의 보수 순위가 33위기 때문에 KCC에게 해야 할 보상은 아무것도 없다.
2021년 FA가 될 선수들을 살펴보면 201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뽑힌 선수들이 많다. 전준범, 이재도 등이 예비 FA가 되며, 2015년 프로조기진출을 결정한 송교창이 최대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선수들은 정규리그 27경기 이상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되면 2021년 FA 시장에 나가게 된다.
지난 시즌 기준 전체 보수 서열 30위에는 서울 삼성 김준일이 이름을 올렸다. 보수 총액 2억 4천(연봉 1억 8천만원, 인센티브 6천만원)을 기록하며 보상 선수 기준에 포함됐다. 2020-2021시즌 샐러리캡이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경제 상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지난 시즌과 동일한 25억원(연봉: 20억원·인센티브: 5억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보수 서열 30위 금액도 비슷할 전망.
보상 선수 조건에 포함 된다고 해서 무조건 FA 대박을 못 터트릴 것은 아니다. 2020년 FA 시장에서 김지완은 전자랜드와 결별을 선언하며 보수 총액 4억원에 KCC와 사인에 성공했다. 김지완은 보수 30위 내, 만 35세 미만의 선수기 때문에 보상 규정을 적용 받는 선수기도 했다.
지난 5월, 협상테이블에 앉았던 FA 선수들의 의견은 자유롭게 이적하는 선수 입장에서는 혜택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보상 제도가 크게 불필요하다는 선수들의 의견도 있긴 했지만, 선수들의 입지가 더 좋아졌다는 목소리가 더 높았다.
선수들의 입장에서 점점 자유로워지는 FA 시장의 앞선 변수가 될 보수 협상. 변화를 추구하는 예비 FA선수들이 있다면 이대성과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과연 30일 마감될 보수 협상 및 선수 등록 결과는 어떨까.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강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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