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최초 D리그 홈경기 개최한 정관장, 그 배경은 무엇일까?

안양/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9 19: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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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정다윤 기자] 정관장이 D리그 운영 방식에 변화를 꾀했다.

정관장은 29일 소노와의 2025-2026 KBL D리그 맞대결을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었다. KBL 출범 이후 D리그 경기가 정식 ‘홈경기’ 형태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관 절차와 연맹 협의를 모두 마치며 의미가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결정의 배경은 운영 효율성에 있었다. 그동안 D리그는 제3의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정관장은 “리그가 확장되고 정착하려면 연고지 기반 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홈구장을 활용하면 이동 동선·시설 사용·경기 진행 전반에서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 환경의 중요성도 컸다. 정관장은 선수들에게 실제 무대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1군에 콜업이 되었을 때 경기장과 같은 환경에서 자신의 기량을 더 선보이고 팬들과 호흡하는 자리가 필요하다. 올라오는 선수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D리그가 프로 직전 단계라는 특성상, 1군과 동일한 환경에서 뛰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다. 골대·플로어·조명·응원·이동 동선까지 모두 동일한 조건을 제공하며 경기 감각을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취지다.

정관장은 D리그의 기존 무료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이번 홈경기 입장권을 1만 5000원으로 책정했다. 이와 관련해 구단은 단순 운영비 충당이 아니라 경기의 가치 설정이라는 개념을 더 강조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단순히 운영비를 충당한다는 부분은 없지 않아 있겠지만, 가격대를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의 단계에서 운영비라는 부분이 들어갔다. 사실 여름 워크숍 때 기존 선수들에게 경기 자체를 팬들이 인정해주는 경기력까지 올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환의 가치, 화폐의 가치가 성립하게끔 말이다.”

티켓 가격의 기준도 분명했다. “유료로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 된다는 부분이 있다. 그럼 왜 1만 5000원이냐라는 부분은 지금 여기 들어가는 비용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예상한 관객 수 등을 봤을 때 이 정도를 해야 어느 정도 커버가 되지 않을까라는 판단에서 나온 금액이다.”

정관장은 유료화를 통해 경기의 의미를 높이고, D리그 브랜드 자체의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홈경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운영도 정규 KBL 경기와 동일하게 구성됐다. 작전타임 구성, 하프타임 이벤트, 팬 참여 코너, 치어리더 공연까지 그대로 적용했다. 경기장 특유의 응원가도 울려 퍼지며 기존 D리그에서는 보기 힘든 현장 온도가 형성됐다. 관중에게는 정관장 선물 꾸러미도 제공됐다.

정관장 관계자는 소노의 협조를 먼저 언급했다. 소노 역시 홈 경기 개최 의지가 있었지만 체육관 대관 문제로 실행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정관장이 먼저 시작했지만 D리그 활성화 의지는 같다는 설명이다.

“더블헤더처럼 본 경기를 하는 것에 파트너가 필요하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할 용의가 있다. 실제로 선수들이 콜업이 됐을 때 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본 경기장이기 때문이다. 전혀 모르는 낯선 곳에 내려 다시 올 일 없는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건 해외 전지훈련이나 지방 원정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떨어진다고 본다.”
 

중계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장비와 인력은 당연히 경희대에 집중돼 있었고, 이를 위해 연맹 또한 기존 대비 두 배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야 하는 부담이 존재했다. 그럼에도 연맹은 중계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이 경기는 중계가 없었다. 경희대 쪽에 중계팀 장비가 꽤 많이 들어갔다. 하지만 오픈을 하고 관중 예매가 들어오자 연맹이 중계를 편성해줬다. 연맹에서 상당히 많이 도와줬다. 당연히 된 건 아니었기 때문에 향후에도 연맹과 소통하며 확장을 해보고자 한다.”

현장을 찾은 한 팬은 홈경기 개최를 이렇게 받아들였다. “티켓이 조금 비싼 감은 있지만, 안양 정관장 아레나 근처에 살아 오래전부터 팬으로 지켜봐 온 입장에서는 이번 D리그 개최가 정말 반갑다. 경희대까지 가서 경기를 보는 건 부담이 있었는데 안양에서 열리니 훨씬 편해졌다. 또한 2014–15년도 연합 D리그 이후 첫 단독 참여로 알고 있는데, 홈경기장 운영까지 해주니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벤치 선수들까지 직접 볼 수 있어 좋다. 선수들에게도 확실한 기회의 장이 되는 만큼 서로 윈윈이라고 느낀다.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D리그가 다양하게 열렸으면 한다.”

정관장이 연고지 기반의 새로운 운영 모델을 제시한 만큼, 이번 홈경기가 향후 D리그 전체 구조 확장의 신호탄이 될 지 주목해보자.

 


#사진_정다윤, 임지영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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