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PICK] 6순위 성균관대 양준우, 고른 기량 갖춘 기대되는 가드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5-31 20: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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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202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참가 예정인 선수는 고려대 3학년 이우석을 포함해 34명이다. 드래프트가 다가오면 이 인원은 40여명으로 늘어날 것이다. 확실하게 드래프트에 나서는 이들 중에서 어떤 선수가 어떤 기량을 갖추고 프로 무대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지 지명 예상 순위로 살펴보고자 한다. 지명 순위는 4학년 활약 여부에 따라서 충분히 뒤바뀔 수 있다. 6순위 지명을 예상하는 선수는 성균관대 포인트가드 양준우다.

성균관대 양준우(186cm, G)
대학농구리그 한 경기 최다 기록
득점: 20점 / 리바운드: 9개 / 어시스트: 12개
스틸: 4개 / 블록: 1개 / 3점슛: 5개

지난 2016년 군산에서 열린 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취재했었다. 결승은 경기도 라이벌 삼일상고와 안양고의 맞대결이었다. 삼일상고는 하윤기(고려대)의 5반칙 퇴장이란 어려움 속에서도 이현중(데이비슨 대학)와 김준형(LG), 양준우의 활약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우승했다. 3학년이었던 양준우는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이 때 느낀 양준우는 승부처에서 침착하면서도 과감한 선수였다.

양준우는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골밑 중심을 잡아줄 이윤수가 버티고 있던 성균관대는 앞선에서 제몫을 해줄 수 있는 신입생이 입학하자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양준우는 1학년 때부터 평균 20분 이상 꾸준하게 코트를 밟았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5경기 평균 31분 18초 출전해 13.9점 4.2리바운드 5.5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양준우는 대학 1학년 때부터 주눅들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했다. 야투성공률이 떨어지는 게 단점이었지만, 필요할 때 꼬박꼬박 득점을 해주는 편이었다. 양준우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출전시간이 늘어나자 야투성공률도 안정감을 찾았다. 1학년부터 차례로 야투성공률은 36.2%, 41.7%, 45.4%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3점슛성공률이다. 양준우는 1학년부터 경기당 1.4개의 3점슛을 성공하면서도 성공률 33.9%(19/56)를 기록했다. 2학년 땐 36.8%(21/57)에 이어 3학년 땐 39.5%(32/81)였다. 평균 3점슛 성공도 1.5개에 이어 2.1개로 더 많이 넣으면서도 정확도를 더 높인 것이다. 3점슛 라인 한 발 뒤에서도 3점슛을 던질 정도로 슛 거리도 길다. 수비도 부족하지 않다.

프로에 진출해야 하는 선배들과 함께 경기에 나설 때 포인트가드가 아닌 슈팅가드로 나서곤 했던 건 아쉬운 대목이다. 동료를 활용하면 좀 더 수월하게 득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는 경향도 있다. 좋게 보면 자신감이 넘쳐 과감한 것이고, 나쁘게 보면 자칫 실수할 경우 흐름까지 내줄 수 있는 독단적인 플레이다.

성균관대는 올해 이윤수의 공백을 메울 빅맨 자원이 부족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대신 가드진은 어느 때보다 탄탄하다. 성균관대는 양준우 중심의 빠른 공수 전환의 농구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양준우가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서 성균관대의 성적은 좌우될 것이며, 양준우의 평가도 달라질 것이다.

현재 스카우트들은 양준우를 확실한 1라운드 중반 이내 지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지만, 로터리픽 후보로 많이 언급하지 않았다.

A스카우트는 “정말 기술자처럼 잘 하면 로터리픽에 뽑힐 건데 그 정도까지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올라갈 기량은 아니다. 1라운드 중반에는 뽑히겠지만, 잘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했고, B스카우트는 “양준우는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확실한 한 가지 장점을 보여줘야 한다. 리딩이 그렇게 좋은 게 아니다. 3점슛은 3학년 때 좋아져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느꼈다. 그래도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프로와 대학의 수비가 다르다”고 했다.

한 농구 관계자도 “리딩이 약하다. 슛은 괜찮다. 다방면으로 잘 한다. 확실한 뭔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어서 매력이 떨어진다”며 “다른 선수들은 딱 집어서 설명할 게 있다. 준우는 확실한 장점이 없어서 두드러지지 않는다. 프로에선 고르게 잘 하는 것보다 한 가지를 잘 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B스카우트와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또 다른 농구 관계자 역시 “양준우는 3학년 때부터 많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확실하게 보여준 게 많지 않다”며 “경기 운영을 하면서도 3점슛을 던지는데 슛 거리는 길다. 그 리딩 능력으론 (프로에서) 1번을 보기 쉽지 않다. 가드가 필요한 팀에선 상위권에서 뽑아 기용한다면 도움이 될 선수”라고 했다.

반대로 고르게 잘 하는 걸 좀 더 높게 보는 스카우트도 있다. C스카우트는 “1,2번(포인트가드, 슈팅가드)을 두루두루 본다. 스피드도 좋고, 리딩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D스카우트는 “양준우는 윤원상보다 위에 있었다. 준우는 성균관대 공격의 중심을 맡으면서 2대2 플레이나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수비 능력도 있다. 양준우와 이우석, 윤원상 세 명 중에선 준우가 1번에 가장 가깝다. 다부지게 플레이를 하면서 1번의 역할을 해준다”고 했다.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슛이 원래 좋은 선수이고, 리딩도 하고, 1대1도 잘 한다. 전반기에 경기가 없는 게 한이다. 확 차고 나갔어야 한다. 늘고 있는 흐름이 끊어져서 안타깝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양준우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은 흐름을 놓친 걸 아쉬워한 뒤 “슛은 원래 좋았고, 대학 입학 후 경기 운영과 여유, 속공 마무리와 1대1 능력이 좋아졌다”고 대학 입학 후 향상된 부분을 설명했다.

양준우의 장점은 활동량이 많고, 슛 기회에선 주저하지 않으며 공격력과 함께 수비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선 성공을 거두는 편이다. 김지완(KCC)과 박지훈(KGC), 김낙현(전자랜드)은 6순위에 지명된 뒤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양준우의 지명순위는 4학년 활약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만약 6순위에 뽑힌다고 해도 김지완이나 박지훈, 김낙현처럼 한 팀의 주축 가드로 발돋움할 높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

◆ JB PICK
06순위: 양준우
07순위: 곽정훈
08순위: 임현택
09순위: 김영현
10순위: 이윤기
11순위: 이광진
12순위: 박민우
13순위: 김준환
14순위: 전형준
15순위: 김형진

#사진_ 점프볼 DB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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