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틈이 없어요" 적장도 인정한 ‘우리 소노가 달라졌어요!’ 2연승과 함께 단독 7위 도약

고양/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7 20: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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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정다윤 기자] “최근 소노의 빈 틈이 없어요.” 적장 양동근 감독의 소노에 대한 평가다.

고양 소노는 27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99-54로 완승을 거뒀다. 소노는 단독 7위(14승 21패)로 올라감과 동시에 2연승을 달렸다.  

 

이정현(23점 6리바운드 4어시슽)을 중심으로 강지훈(15점), 네이던 나이트(15점), 이재도(10점)까지 4명이 10+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소노의 1쿼터 평균 득점은 18.7점으로 리그 9위다. 반면 2쿼터 평균 득점은 20.5점으로 KCC에 이어 2위다. 이 팀의 공격은 늘 출발보다 중반 이후에 힘이 붙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날 전반은 달랐다. 소노는 초반부터 리듬을 놓치지 않았다. 외곽을 중심으로 공격 간격을 넓혔고, 그 선택은 1쿼터부터 효과로 이어졌다.

경기 전 적장 양동근 감독도 “강지훈의 합류 후 스몰 포워드의 약점이 사라졌다. 소노의 빈 틈이 없다”고 평가했다. 전반 흐름은 그 말을 뒷받침했다. 소노는 포지션 구분 없이 슛을 던졌고, 수비는 시작부터 넓어질 수밖에 없었다.

출발은 나이트와 강지훈의 3점슛이었다. 특히 강지훈은 1쿼터 초반 3점슛 두 방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이정현이 외곽에서 세 번 림을 가르며 흐름을 이어갔다. 나이트는 세컨드 찬스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고, 켐바오는 자신의 매치업에서 자신 있는 1대1로 페인트존을 공략했다. 각양각색의 공격을 볼 수 있었다.

게다가 모비스는 JH 듀오(강지훈-이정현)의 2대2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노는 그 시선을 역으로 이용했다. 이정현은 강지훈과의 픽게임을 연출하는 척하다 빠른 타이밍에 3점슛을 성공시켰다. 점수는 32-23까지 벌어졌고, 소노는 1쿼터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이정현이 13점, 나이트가 11점을 올렸다. 팀 3점슛 6개(75%)가 모두 림을 통과하며, 필드골 성공률은 71%였다.

손창환 감독이 사전 인터뷰에서 “초반에 너무 안 들어가서 공격이 살아난다고 볼 순 없다”는 우려와 달리, 선수들은 몸으로 반론했다. ‘우리 소노가 달라졌어요’를 보여준 셈이다.

그렇게 2쿼터에도 흐름은 이어졌다. 켐바오와 김진유가 힘을 냈다. 포스트업을 보이던 켐바오는 2쿼터에도 같은 선택을 반복했고 자신감은 결과로 증명됐다. 게다가 포스트업 이후 킥아웃 패스로 김진유의 오픈 찬스를 만들었다. 김진유의 백투백 3점슛이 연달아 터졌다. 1분 26초 만에 9-0런이었다.

이어 존슨의 코너 3점슛까지 더해지며 2쿼터 6분 만에 팀 득점은 50점을 넘겼다. 다음 날 출국을 앞둔 존슨은 짧지만 분명한 존재감을 남겼다. 신이 난 존슨은 자신의 세리머니로 라스트 대스까지 선보였다. 이어 이정현의 빠른 발로 속공까지 더해지며 52-26, 더블 스코어까지 달아났다.

소노가 전반 내내 공격에서만 앞섰던 것은 아니다. 수비에서도 흐름을 틀었다. 2쿼터 약 7분 40초 동안 현대모비스의 필드골을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고 그 사이 턴오버 5개를 끌어냈다. 공격의 속도와 수비의 밀도가 함께 올라가며 경기는 소노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소노는 2쿼터를 7점(필드골 9%)으로 묶어낸 뒤 60-30, 30점 차 리드를 쌓았다.

전반 스코어 60-30이었다. 소노는 주도권을 쥔 채 좀처럼 놓지 않았다. 점수차가 벌어진 뒤에도 3쿼터 흐름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강지훈이 7점을 보태며 77-43으로 3쿼터를 마쳤고 승부는 일찍 윤곽이 잡혔다. 4쿼터에선 45점차 까지 벌어져 빈틈을 허용하지 않은 소노는 3연승 중이던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를 단숨에 꺾어냈다.

강지훈이 가세한 소노는 최근 기세를 타고 있다. 남은 일정에서 이 에너지를 유지한다면 플레이오프 경쟁 구도에도 변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반면, 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수비에서 크게 흔들렸고 2쿼터에 완전히 무너졌다. 필드골을 단 1개만 성공했고 성공률도 9%까지 떨어졌다. 한 번 벌어진 43점 차는 추격의 계산이 쉽지 않은 격차였다. 결국 8위(13승 22패)로 내려 앉았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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