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9 남자농구 대표팀은 3일(이상 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 올림픽 센터에서 열린 2021 국제농구연맹(FIBA) U19 남자농구 월드컵 C조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서 48-117로 무려 69점차 대패를 당했다.
그동안 청소년 레벨에선 선전해왔던 한국이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2년 전, U16 유로피언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는 2023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예상 지명자 빅터 웸반야마를 앞세워 세계 농구의 레벨을 직접 확인시켜줬다.
문제는 한국의 앞날이 더욱 어둡다는 것이다. 4일에는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만나며 6일에는 과거 프랑스를 꺾고 유럽 최강으로 우뚝 선 스페인과 마지막 예선 경기를 치른다.
그나마 1승 가능성을 1%라도 늘릴 수 있는 상대가 아르헨티나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전력으로 예선에서의 1승을 기대하는 건 하늘에 있는 별을 따는 것보다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스페인이다. 그들은 2년 전, 유로피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주축 멤버가 대거 포함되어 있다.
스페인은 유로피언 챔피언십 결승에서 프랑스를 70-6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MVP 루벤 도밍게즈를 중심으로 올-토너먼트 팀에 선정된 후안 누네즈를 앞세워 웸반야마의 벽을 무너뜨렸다. 현재 U19 월드컵에는 도밍게즈와 누네즈가 출전할 예정이다.
C조에 속한 한국은 3전 전패로 4위가 될 경우 D조 1위가 유력한 ‘드림팀’ 미국과 16강 경기를 치른다. 미국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선수단 전원 NCAA 디비전Ⅰ 소속으로 구성됐으며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무진 U19 국가대표 감독은 이미 예선 및 16강 경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소집 후 준비기간 부족과 부상 선수들의 속출, 그리고 에이스 여준석의 합류 시기 등을 고려했을 때 100% 전력을 당장 보이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기력이 올라올 타이밍인 순위결정전 때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9위부터 16위까지 결정하는 순위결정전에선 유럽, 아메리카 팀들보다 아시아 및 아프리카 팀들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상대적으로 세계 강호들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들이 한국보다 더 약하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및 아프리카 팀들 중 한국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팀은 없다. 어쩌면 한국은 전패 가능성까지 고려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비관적인 시선으로 볼 수밖에 없는 건 그만큼 프랑스 전에서 보여준 한국의 경기력은 처참했기 때문이다. 결과를 떠나 과정조차 의미 부여할 부분이 없었다. 역대 최고의 높이를 자랑한다고 했지만 정해진 포지션이 없는 선수들, 즉 트위너들로 가득하다. NBA처럼 아이솔레이션을 위한 준비 단계를 갖추지 않고 극단적인 일대일 공격만 경기 내내 시도할 뿐이었다. 리바운드를 위한 기본적인 박스-아웃, 그리고 끈기와 열정도 찾기 힘들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청소년 팀과의 승부였다고 하지만 이겨보겠다는 의지는 없었다. 실망만 가득했던 한국농구 미래들의 첫 경기였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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