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지농구] ‘전반 21점, 그런데 워니가 아니라고?’ SK도 아시아쿼터 효과 톡톡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1 20: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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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SK가 톨렌티노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권 추격을 이어갔다.

서울 SK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81-64 완승을 거뒀다.

3연승 및 소노전 4연승을 질주한 4위 SK는 공동 2위 원주 DB, 안양 정관장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알빈 톨렌티노(26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가 개인 최다득점을 새로 쓰며 3경기 연속 25점 이상 행진을 이어갔고, 자밀 워니(21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는 뒤를 받쳤다.

톨렌티노는 안영준, 김낙현이 연달아 이탈한 SK의 구세주다. 최근 2경기 연속 개인 최다인 25점을 올리며 SK를 2연승으로 이끌었다. 공격 횟수 자체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전 36경기에서 평균 6.8개의 야투를 시도했던 톨렌티노는 최근 2경기 모두 16개의 야투를 던졌다.

전희철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증가 폭이었다. 전희철 감독 역시 “공격에 재미를 붙인 것 같은데 나도 워니 이외의 선수에게 공격 옵션을 이렇게 많이 주는 건 처음이다. 선수들이 속으로 불만을 가질 진 모르겠지만, 농구의 일부분이다. 선수마다 잘하는 역할을 부여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한편으로 박스원에 최적화된 김진유를 상대하는 것을 걱정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톨렌티노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쿼터 종료 3분여 전까지 2점에 그쳤지만, 김진유가 자리를 비우자 공격력을 뽐냈다. 막판 3분 사이 4점을 올리며 SK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2쿼터 들어 소노가 숨을 고른 김진유를 다시 투입했지만, 톨렌티노의 공격력은 더욱 날카롭게 발휘됐다. 2점슛 2개, 3점슛 1개,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으며 15점을 몰아넣었다. 1쿼터 6점까지 더하면 전반에 총 21점을 올렸다. SK에서 자밀 워니 이외의 선수가 전반에 21점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 2022년 1월 2일 최준용(vs KCC, 21점) 이후 톨렌티노가 처음이었다.

전반에 개인 최다득점에 근접한 기록을 남긴 톨렌티노는 후반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5점을 추가하며 커리어하이를 새로 썼고, SK는 톨렌티노를 앞세워 줄곧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했다. 3쿼터에는 대릴 먼로까지 하프라인 버저비터를 성공, 69-42로 달아나며 3쿼터를 마쳤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SK는 4쿼터 내내 두 자리 격차를 유지한 끝에 완승을 거뒀다.

이선 알바노(DB), 칼 타마요(LG) 등이 리그를 지배했으나 SK는 지난 시즌까지 아시아쿼터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최근 2시즌 동안 뛰었던 고메즈 델 리아노는 정규시즌 통산 48경기 평균 9분 11초 동안 3.6점 1.3어시스트에 그쳤다.

반면, 톨렌티노는 공격에서 존재감이 뚜렷하다. 팀 수비에 대한 이해도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지만, 탁월한 공격력과 리바운드 가담으로 안영준이 이탈한 SK의 새로운 무기로 떠올랐다. 톨렌티노를 앞세운 SK의 질주로 선두권 싸움은 흥미를 더하게 됐다.

한편, 소노는 또 SK의 벽을 넘지 못했다. 최근 7경기에서 5승 2패를 거뒀으며, 2패 모두 SK에 당한 패배였다. 7위 소노와 6위 부산 KCC의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4쿼터 중반 이정현(16점 3점슛 3개 3어시스트 2스틸)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친 것도 잠시, 이내 리바운드 열세와 자유투 난조가 겹쳐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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