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송교창 부상 공백 속에 깨어난 이정현의 해결사 본능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4-21 20: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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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김용호 기자] 역시 승부처에 강했다.

전주 KCC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5-75로 승리했다. 2주간의 재정비 시간 동안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KCC이지만, 전자랜드의 끈질긴 추격을 이겨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라건아가 조나단 모트리를 상대로 골밑을 제압한 게 눈에 띄었지만, 분위기를 완전히 기울이는 4쿼터 승부처에서는 캡틴 이정현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이정현은 이날 13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로 제 몫을 다해냈다. 그리고 이 중 4쿼터에만 10점이 터졌다.

KCC는 1차전을 앞두고 좋지 못한 소식이 들려왔다. 정규리그 MVP 송교창이 발가락 부위에 통증을 느껴 결장하게 된 것. 이때 전창진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꺼낸 이름은 이정현이었다. 전 감독은 “(이)정현이에게 초반에 경기가 풀리지 않을 수도 있으니 선수들과 얘기하며 슬기롭게 이겨내달라고 말했다. 경기를 잘 운영해줄 거라 믿는다”라며 주장에게 신뢰를 보냈다.

이정현은 전창진 감독의 바람대로 베테랑이자 주장의 몫을 다해냈다. 전반까지 15분여를 뛴 그는 2리바운드 3어시스트만을 기록했다. 야투시도 4개가 빗나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공격에 큰 욕심을 내지 않고 팀 조직력에 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그 사이 득점은 라건아와 정창영이 풀어내면서 KCC는 46-36으로 앞서나갔다.

전자랜드가 4점차까지 쫓아왔던 3쿼터 초반, 이때부터 이정현의 해결사 본능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이정현은 상대의 기세가 살아나자 곧장 3점 라인에서 슛을 성공시키며 51-42로 팀이 달아나게 했다.

그리고 KCC가 63-59로 단 4점을 앞서며 시작된 4쿼터에 결국 이정현은 팀을 더 든든하게 이끌었다. 4쿼터 첫 득점을 책임진 이후 모트리에 맞먹는 득점 리더로서 연신 림을 폭격했다. 이정현 특유의 돌파를 활용한 공격에 전자랜드의 수비는 흔들리고 말았다.

4쿼터 중반을 넘어서도 다시 한 번 3점슛에 성공, 전자랜드의 추격에 불이 붙으려 할 때마다 이정현은 찬물을 끼얹으며 소방수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 이정현은 컨디션 난조 속에 어렵게 정규리그를 소화해냈다. 예전만한 해결사 본능을 보여주지 못하는 듯 싶기도 했지만, 결국 팀이 필요한 순간에 그 본능은 깨어났다. 이정현이 KCC가 챔피언결정전으로 한 걸음 나아가게 했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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