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의 승부수였던 모트리와 스캇, 데뷔전은 ‘글쎄 아직은…’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2-26 20: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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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김용호 기자]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던 첫 경기였다.

인천 전자랜드는 2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74-79로 패했다. 브레이크 전 3연승을 달렸던 전자랜드는 이후 일정 재개 첫 경기에서 그 흐름이 끊기며 공동 3위 도약 기회를 놓쳤다. 오히려 시즌 21승 19패로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다시 4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전자랜드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브레이크 직전 외국선수 두 명을 동시에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기 때문. 전자랜드는 시즌 출발을 함께했던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을 떠나보내고 조나단 모트리와 데본 스캇을 불러들였다.

결과적으로 모트리와 스캇의 KBL 데뷔전은 아쉬움이 더 짙게 남았다. 먼저 미국 무대에서의 경력으로 역대급 기대를 불러모았던 모트리는 26분 49초를 뛰며 26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을 기록했다.

기록 상으로는 분당 1득점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인 듯 하지만, 그가 가져간 공격 비중에 비해 효율을 썩 좋지 못했다. 이날 모트리는 54.2%(13/24)의 2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는데, 승부처에서 쉬운 찬스를 놓치는 모습이 여러 번 속출했다. 특히 전자랜드가 이날 시도한 2점슛 53회 중 모트리 홀로 절반에 가까운 24회를 가져간 걸 생각했을 때 결정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모트리가 한국농구에 빠르게 적응하길 바란다며 특히 공격 상황에서 정확한 스크린을 주문했다. 이날 모트리는 1쿼터부터 선발로 나서 부지런히 스크린을 걸어주려는 모습이었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보였다.

스캇은 13분 11초를 뛰며 10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을 남겼다. 스캇 역시 출전 시간 대비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지만, 국내선수들과의 호흡에서는 부족한 플레이가 노출됐다.

전반적으로 모트리와 스캇 모두에게 아쉬웠던 점은 파워였다. 개인 기량에 있어서는 기대대로 자신들의 장점을 보여주긴 했다. 하나, 본래 전자랜드가 심스와 탐슨을 영입한 이유가 인사이드에서 파워로 버텨줄 빅맨이 필요해서였음을 감안하면 새로운 두 식구가 조금 더 힘을 내줄 필요가 있다.

더불어 이날 단 한 경기 뿐이지만, 외국선수의 확실한 득점력을 원했던 전자랜드가 모트리와 스캇의 득점이 어느 정도 나오자 이번엔 국내선수의 득점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아직은 팀 훈련을 통해 국내외의 밸런스를 맞춰야한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이제 전자랜드는 하루의 휴식 후 28일 부산 KT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직접적인 경쟁자이기도 한 만큼 전자랜드가 연패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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